오바마가 오랜 관습 깨고 한국 호텔에 머무는 이유

2015-09-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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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UN 총회 기간 동안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머

AP=연합뉴스

UN 총회 기간 동안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머물 숙소가 교체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29년 허버트 후버 (Herbert Hoover)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UN 총회가 열릴 때 마다 뉴욕에 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 Astoria)에 묵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묵을 숙소는 롯데가 경영하는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New York Palace)로 정해졌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 / 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이 오랜 관습을 깬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도·감청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쭉 묵어왔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지난해 10월 중국 안방보험이 이 호텔을 인수했다. 이후 호텔에는 도청을 비롯한 보안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또 미국과 중국이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굳이 중국 기업이 소유한 호텔에 묵을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UN 총회 기간 이 호텔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백악관 측은 숙소를 변경하는 결단을 내렸다. 조시 어니스트(Josh Earnest)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UN총 회 기간 중 오바마 대통령이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라 공식 발표했다.

뉴욕 팰리스 호텔은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로 세계 각국 정상과 유명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 롯데가 약 9000억 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16일 현판식을 열고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로 새롭게 영업에 들어갔다.

이번 UN 총회는 193개 회원국 중 160여 개국이 참여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박근혜 대통령은(@GH_PARK) 2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8일까지 UN 개발 정상회의와 총회에 참석한다. 26일에는 UN개발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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