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키워요~" 납작복숭아 농장 주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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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nya favorit frukt, en liten persika med vi


Min nya favorit frukt, en liten persika med vitt fruktkött :-) Sååå god! #frukt #fruit #persika #peach #donutpeach

Elin Wallgren(@elinwallgren83)님이 게시한 사진님,



유럽 여행을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주는 과일이 있다. 바로 '도넛복숭아', 'UFO복숭아'라고도 불리는 '납작복숭아'다. 

분명히 복숭아 같긴 한데 생김새가 낯설다. 위에서 꾹 누른 듯 납작해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잘못 자란 복숭아?'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납작복숭아를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듯 하다.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는 '납작복숭아 그립다. 하루에 6개씩 먹었는데', '한국에선 못 구하나요?', '독일가면 꼭 드셔보세요' 등의 글들이 수차례 남겨져 있다. 


대체 납작복숭아는 어떤 과일일까.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납작복숭아가 사람들이 즐겨먹는 인기 과일로 통한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유럽여행 계획이 전혀 없다면... 납작복숭아는 맛볼 수 없는걸까? 정체가 궁금하다. 


우선 이제는 한국에서도 납작복숭아를 구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납작복숭아를 재배하는 농장이 몇 군데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배 규모도 작다)


국내에서 비교적 납작복숭아 나무를 많이 키우고 있는 과수원 사장 김성일(33)씨에게 납작복숭아에 대해 물었다. 그는 강원도 인제군에서 '과수원집 칠남매'를 운영중이며 올해 약 납작복숭아 100박스(상자당 10개 정도)를 판매했다. 


김 씨 역시 유럽여행 당시 납작복숭아를 처음 맛봤다고 했다. 그는 "7년 전 프랑스에서 납작복숭아를 먹어봤다"며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돌아와서 찾았으나 파는 곳이 없더라"고 말했다. 


김 씨는 다행히 여러 종묘상을 돌아다닌 결과 납작복숭아 묘목을 구할 수 있었다. 그는 5년 전 묘목을 심었으며, 수확은 8월 말부터 9월 초다. 재작년에 처음 과실을 봤고 올해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하 김성일 씨 제공

 


김 씨는 우리나라에서 납작복숭아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리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여름에는 장마철이 있는데, 납작복숭아는 가운데 씨 있는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어 비가 많이 내리면 그 곳에 물이 고이고 거기서부터 썩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1그루에 (납작복숭아) 250개 정도가 열렸는데 200개 정도가 망가진 적도 있다. 방법을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 씨 과수원에는 납작복숭아 50그루가 있는 상태지만 납작복숭아에 대한 관심은 그 이상이다. 그는 "올해만 문의 전화를 1500통 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95%는 유럽여행을 다녀오거나 외국에서 공부를 했던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내년에 100그루 정도를 더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언급했듯이 관리가 쉽지 않아 '앞으로 국내에서 납작복숭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까'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다. 


다만 김 씨는 재배해 본 결과 한국에서 자란 납작복숭아도 유럽에서 맛본 납작복숭아와 맛이 거의 비슷했다고 전했다.  

'과수원집 칠남매' 사장 김성일 씨가 말한 '납작복숭아' 맛

"살짝 단단한 것들도 있지만 납작복숭아는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복숭아 맛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물렁해진 상태로 먹는 것이 더 맛있더라. 


또 과육이 풍부하다. 한 입 베어 먹었을 때 복숭아향과 단맛이 강하게 나는 편이다. 


납작복숭아는 기본적으로 당도가 매우 높다. 일반 복숭아가 14~15브릭스(과일 당도를 나타내는 수치. 일종의 '달콤지수'), 납작복숭아는 17~18브릭스 정도.


일반 복숭아처럼 껍질을 까서 먹으면 되고 손으로도 쉽게 깔 수 있다. 씨가 작아서 먹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