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액션캠을 사도 될까?" 액션캠 사는 팁
2015-10-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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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 스틸컷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화성 일기'를 쓴다. 영화 '마션' 속 주인공 친구는 사람이 아닌 '액션캠'이다. 액션캠은 스노보드, 스카이다이빙 등 레저 스포츠를 하면서 영상을 쉽게 촬영하도록 만들어진 작고 가벼운 캠코더를 말한다.
이 기기는 보통 팔, 다리 등에 부착해 사용하지만, 손에 들고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다.
액션캠 업계에 따르면 액션캠은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5만 대를 판매했다. 이제 '액션캠'은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장비가 됐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액션캠을 사면 좋을까? 액션캠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김지선(36) 영상작가에게 '액션캠'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액션캠은 작다고 싸지 않다

액션캠은 크기가 작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렴하진 않다. 가장 대중적인 액션캠 '고프로'만 해도 필수적인 액세서리를 더하면 때에 따라 100만 원이 넘는 구매 비용이 필요하다.
고프로 다음에 많이 사용하는 소니 액션캠 같은 경우도 가격은 고프로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싼 금액이 아니다. 사실 액션캠 가격이면 성능 좋은 미러러스 카메라를 살 수 있다.
김 작가는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게 주로 액션캠을 추천한다"며 "스노보드, 서핑, 자전거 등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촬영할 때 액션캠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셀프 촬영을 많이 하거나, 기존 카메라가 있는데 서브용 영상 장비를 사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액션캠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 SNS를 살펴봐라, 액션캠을 구매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김 작가는 "사람들 SNS를 보면 액션캠이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구분된다"고 했다.
일단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패션, 미용, 맛집 등 정적인 사진을 많이 올라오는 사람이라면 액션캠 살 돈으로 좋은 카메라 1대를 마련하라고 김 작가는 권했다.
그는 스포츠나 바다, 산, 자전거 등 활동적인 사진이 SNS에 많이 올라오는 사람이라면 카메라보단 액션캠을 사라고 했다.
지난 23일 액션캠 '고프로' 홍보담당자 릭 라커리(Rick Loughery)는 "액션캠은 스포츠에 적합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기다. 일상생활에서는 움직임이 많은 아이를 촬영할 때 적합하다"고 했다.
3. 상상력이 없다면 구매를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
액션캠은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카메라다. 액정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촬영 시 뭘 찍는지, 어떻게 찍히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상 구성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액션캠 영상 편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김 작가는 "액션캠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는 촬영적인 기술력보다는 편집 요소를 잘 고려해서 찍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보드 타는 장면을 담을 때 느린 화면을 만들어서 영상을 보여주고 싶다면, 액션캠 고속 촬영을 활용해서 촬영해야 한다.
Kenny Koh(@kennykohgk)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시간의 변화를 빠르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저속 촬영을 해야 한다. 촬영은 다 똑같이 하지만, 편집에 어떤 포인트를 주냐에 따라 같은 장면을 촬영해도 찍는 사람마다 다른 영상이 나온다.
4. 어떤 액션캠을 구매해야 할까? "고프로 VS 소니, 파나소닉, 샤오미..."
김 작가는 "금전적 여유가 있고 다양한 활동에서 액션캠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고프로를 권한다. 일반적으로 화질도 우수하면서 단순하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소니 액션캠을 권한다"고 했다.
그는 "2가지 제품을 주로 권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사용하기 편한 액션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본인 손에 잘 맞지 않아서 사용이 불편하다면 좋은 액션캠이 아니다.
액션캠은 대부분 센서 등 성능이 비슷하므로 촬영 환경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결과물은 다르지 않다. 다만 고프로 같은 경우는 추가 액세서리도 다양하고 호환되는 액세서리류가 많다.
5. 액션캠 활용법 "편집 영상은 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김 작가는 액션캠을 산 후 영상을 찍는 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액션캠은 찍는 것보다 편집이 더 중요하다. 느린 동작과 빠른 동작을 적절히 활용하고, 중간중간 효과음들을 적절히 활용해서 편집하는 것이 좋다"며 "영상을 만들 때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5분이 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