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7가지

2016-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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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가 다음주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IT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익숙한 전시회지만 일반 독자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행사다. MWC에 등장하는 트렌드가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 고스란히 우리 삶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MWC가 어떤 행사인지, 올해에는 어떤 경향이 나타날지를 정리했다.

1. MWC는 어떻게 시작했나

1987년 열린 'GSM World Congress'가 MWC의 시초다. 이후 한동안 '3GSM World Congress'로 불리다가, 2008년 현재 이름인 'Mobile World Congress'로 바뀌었다.

MWC는 스마트폰 시장 팽창과 함께, IT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매해 2월 즈음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MWC 2015에는 9만 4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올해 참석자 수는 지난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MWC 2016'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린다. 24만㎡(약 7만 2600평)에 달하는 대형 전시장이다.

피라 그란 비아 / fickr

2. Mobile is Everything

“Mobile is Everything (모바일은 모든 것이다)” 올해 MWC 주제다. 지난해 주제는 "The Edge Of Innovation (혁신의 최전선)"이었다.

3. 스마트폰이 우르르 공개된다

전세계 업계 종사자들, 기자들이 다 몰려들기 때문에, 이 행사 시기만큼 새 스마트폰을 발표하기에 적절한 타이밍도 없다. 올해엔 삼성전자 갤럭시S7, LG전자 G5, 샤오미 Mi5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giphy

4. 애플은 왜 안 오나?

애플은 매해 MWC에 불참해왔다. 대신 애플은 매년 자체 행사를 열어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이 공개적으로 불참 이유를 밝힌 적은 없다. 몇 가지 추측만 나올 뿐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매셔블' IT 전문기자 피트 패철(Pete Pachal)은 애플만의 철학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 애플이 내세우는 문구다. '수많은 테크 회사 중 그저 하나'로 비춰지는 걸 거부한다는 의미다.

영국 애플 전문매체 맥월드는 애플이 남들과 다른 시기에 홀로 신제품을 발표해 전 세계 관심을 모두 차지하는 걸 노린다고 분석했다. MWC를 이용한 홍보 효과는 별로 없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5. 마크 저커버그가 온다!

거물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매일 회색 티셔츠만 입는다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도 온다.

저커버그는 MWC 개막 당일인 22일 오후 6시(현지시각) 키노트 연설을 한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급 프로젝트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에 관한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언론 버즈피드 CEO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 허핑턴포스트 CEO 지미 메이먼(Jimmy Maymann), 카카오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마크 저커버그 /연합뉴스

6. 올해 MWC 중점 포인트 6가지

5G

이번 MWC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어다. 5G는 LTE보다 빠른 5세대 이동통신이다. 한국 이동통신사 KT, SKT와 미국 AT&T, 독일 도이치텔레콤,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이 5G를 선보인다.

특히 KT와 SK 텔레콤의 5G 경쟁은 볼 만하다. SK텔레콤은 MWC에서 '20Gbps' 속도를 시연해 보이겠다 발표했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이다. KT는 17일 에릭슨과 공동으로 '25.3Gbps'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스1

삼성과 LG 스마트폰 '맞불'

삼성은 갤럭시 S시리즈를 MWC 전날 계속 발표해왔다. 하지만 LG가 자사 프리미엄 폰을 삼성과 같은 날 발표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 갤럭시 S7과 LG G5의 정면 대결이다.

중국

이젠 새삼스럽지 않다. '싸구려'로 매도당하던 중국 스마트폰이 이제 그 영향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MWC도 중국의 중요성을 어느 때 못지 않게 인정하는 분위기다.

기조연설자들 중에 중국 인사들이 여럿 포함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샹 빙(Shang Bing) 회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다. 궈핑 화웨이 CEO도 기조연설을 맡았다.

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전시관 정면에 부스를 차려 삼성과 맞불을 놓는다. 샤오미는 24일 MWC 현장에서 전략 스마트폰 미5(Mi5)를 선보인다. 샤오미가 국제 전시회에서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R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기들도 대거 나온다. ‘VR 기어’를 내놓으면서 업계를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MWC에서 ‘VR 기어 체험관’을 운영한다. 360도 촬영용 카메라 ‘360 기어’도 내놓는다고 한다. LG전자 등 다른 업체들도 VR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SKT 등 이동통신사도 VR을 사용한 시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이 15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통신망 및 5G 준비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360도 VR 등 실시간 5G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OTT

‘OTT(Over The Top)’ 콘텐츠가 뜨고 있다. 전통 매체인 유선 텔레비전, 케이블 방송 대신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IPTV,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터넷 속도가 영상을 볼 수 있을 만큼 빨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MWC는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로 OTT를 꼽았다.

사물인터넷(IoT)

사물인터넷(IoT)은 말그대로 생활 속 각종 사물을 인터넷과 연결한다는 의미다. 연결 매체는 스마트폰이 된다. 요새 몇 년간 급부상한 IT 용어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23일 IoT 관련해 MW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SK텔레콤은 올해 전시 작년 5월 출시한 가정용 IoT 브랜드 '스마트홈'과 생활 가전 브랜드 'UO'를 공개한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 대중화에 성공한 어린이·반려동물용 웨어러블 기기도 전시한다.

pixabay

7. 현장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모바일 산업 전시회답게 다양한 모바일 기술이 MWC 현장에 제공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모바일 기기 ‘무선 충전’이다. 스마트폰 종류에 상관없이 무선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스라엘 회사 파워매트가 개발한 충전기다. 무선충전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파워매트 앱 실행 버튼을 누르고 충전기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무선충전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스마트폰이라면 ‘파워매트 링’이라는 작은 장치만 끼우면 된다.

유튜브, Powermat

*원정환 기자와 권수연 기자가 함께 썼습니다.

*위키트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의 공식 미디어 지원 파트너입니다. MWC 2016은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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