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풀려나는 조국,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공개 행보 나설 듯

2025-08-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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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체제’ 복귀 위한 절차에 속도 내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의 출소를 앞두고 ‘조국 체제’ 복귀를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복권 조치로 15일 0시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다.

출소 직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의 첫 공식 행보는 복당 신청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제한되자 탈당했다.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당 대표직 복귀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대표 복귀를 위한 판을 깔아뒀다. 전날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를 단축하고 정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임기는 원래 내년 7월까지였으나, 조 전 대표 체제 복귀를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임기 단축을 결정했다. 지도부 임기 단축, 전당대회 개최는 침체된 당 위상을 회복하고 차기 지방선거에서 독자 생존 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에서는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과 함께 전국 지역위원회 구성, 전국대의원 선정, 시도당 개편 등이 이뤄진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전당대회를 제2의 도약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당원 투표를 시행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이 의결됐다. 위원장에는 차규근 최고위원, 부위원장에는 이규원 사무부총장이 임명됐다. 선관위는 현 지도부 임기 축소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안건을 전당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투표는 다음 주 중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가 나오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구성된다. 전당대회 시점은 11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지도부와 당원 다수가 복귀를 지지하는 만큼 절차 진행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향후 조 전 대표는 당분간 ‘로키’ 기조로 지역을 돌며 인사를 나눌 계획이지만, 평당원이 아닌 당 리더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안팎에서는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에 출마하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어 범여권 내 역학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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