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중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16-03-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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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38명 의원들. (첫번째줄 왼쪽부터) 김광진, 문병호, 은수미

9일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38명 의원들. (첫번째줄 왼쪽부터) 김광진, 문병호, 은수미, 박원석, 유승희, 최민희, 김제남, 신경민, 강기정, 김경협, (두번째줄 왼쪽부터) 서기호,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최규성, 오제세, (세번째줄 왼쪽부터) 박혜자, 권은희, 이학영, 홍종학, 서영교, 최원식, 홍익표, 이언주, 전정희, 임수경, (네번째줄 왼쪽부터) 안민석, 김기준, 한정애, 김관영, 박영선, 주승용, 정진후, 심상정, 이종걸 의원 / 뉴스1

야권의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 의견이 다소 많았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3일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한 여론을 조사해 전했다.

리얼미터가 대행한 설문조사의 질문은 '9일간 이어진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였다. 이에 "잘한 결정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중 39.4%, "잘못한 결정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중 44.4%였다.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응답이 5%포인트 높았다.

필리버스터를 제안하고 진행해온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만 질문한 결과 응답자 중 58.6%가 "잘못한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다"라는 의견은 28.5%였다.

조사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각 당 입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더민주 측은 특히나 종료와 관련돼서 내부 여러 격론이 있었다"며 "의제가 어려웠다는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번 설문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하루 동안 유무선 RDD 방식,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523명에게 조사했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다.

필리버스터는 의회에서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하는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다.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9일간 이어온 필리버스터는 지난 2일 오후 7시 33분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192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종걸과 한두 사람의 잘못으로 38명 의원이 보여준 열정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국민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 등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눈물을 쏟는 등 12시간 31분 동안 발언해 국내 최장 기록을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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