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털어놓은 말

2016-03-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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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있다. 북한 위안부 할머니가 털어놓은 일본군 만행이 전해졌

북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있다. 북한 위안부 할머니가 털어놓은 일본군 만행이 전해졌다. 지난 5~6일에 걸쳐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북한 위안부 할머니들 증언 영상이다.

이하 유튜브, newstapa

북한 함경남도 풍산군이 고향이라는 정옥순 할머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니시하라 대대장이 '너희 왜 말 안듣느냐? 남자 하룻밤에 백 명 상대할 수 있는 사람 손을 들라'하니까, 손 안든 아이들이 있다.

(니시하라가) '무슨 의견이 있어서 손 안 든 거야?' 묻는다. (여자아이들은) '의견이 있다.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서 남자 백 명을 상대하냐. 우리의 죄는 나라 없는 죄밖에 없다. 나라 없는 벌이냐' 그 사람들이 간부들한테 들이댄다"

그러면서 정옥순 할머니는 일본군이 이 소녀들에게 저지른 끔찍한 만행을 설명했다.

이어 정 할머니는 "졸병이 '(숨진 소녀들을) 어디에다 묻을까요?' 하니 일본의 니시하라 대대장, 야마모토 중대장이 '묻기는 뭘 묻어. 땅도 아깝다. 흙도 아깝다. 죄인들은 변소에 처넣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북한 함경북도 어랑군이 고향이라는 리경생 할머니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증언했다.

"한 처녀가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낫지 너희 같은 놈들한테 이렇게 맨날 이 단련을 받겠나?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죽여 달라' 하니까 일본군은 '어 좋다'

그다음에는 가마니를 하나 끌어다 놓고 졸병을 시켜서 '모가지 잘라라' 모가지 잘라 가마니에 넣고 팔 잘라라...

그것 보고는 처녀들이 다 악악 소리치고 그 자리에서 다 죽어 널브러졌습니다. 놀라서"

이어 리경생 할머니는 "'배에 아이 있다고. 임신했다'고 말하자 일본군이 자궁을 들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복부에 선명히 남겨진 흉터를 공개했다.

리 할머니는 "그렇게 끌려간 사람은 거의 다... 갔다 온 사람은 다 자식을 못 낫지 않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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