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로 선거 유세하는 '사다코 대 카야코' 영상

2016-05-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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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이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각자 통역관을 옆에 둔 채 공약을 내세웠다.11일 유

귀신들이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각자 통역관을 옆에 둔 채 공약을 내세웠다.

11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18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공포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 홍보 영상이다. 이 영화는 일본을 대표하는 귀신 사다코와 카야코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영상에서 사다코와 카야코가 유권자에게 연설을 펼친다. 이들은 모두 무소속이다.

귀신들은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한다. 화면 왼쪽에 서 있는 통역관이 이들의 행동과 음성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전한다.

사다코와 카야코 연설 영상이다.

1. 사다코

사다코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작은 손짓과 몸짓만 할 뿐이다.

3분 33초부터 영상이 버벅거리기 시작하더니 시퍼런 귀신이 언뜻 보인다. 사다코는 영화 '링' 주인공 귀신이다. 링은 텔레비전에서 귀신이 나오는 영화다.

이하 유튜브, moviewalkermtg

일본 온라인 매체 로켓뉴스 24 보도에 따르면 사다코는 일본이 과거를 답습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다코는 영화 '링' 덕분에 미국을 경험하고 왔다며, 발전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링'은 2003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됐었다.

2. 카야코

'끄으어어어어어끄끄...'

카야코가 내는 소리다. 영화 '주온' 주인공인 카야코는 아들 토시오를 데리고 나온다. 카야코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공약을 말한다.

토시오도 자기소개를 한다. 고양이 비슷한 소리가 난다.

카야코는 일본에 사랑과 우정, 가족 간 소통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카야코는 아들과 자신의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면서 삶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야코는 아들과 힘을 합쳐 자신 집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죽임으로써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사다코와 카야코 간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해시태그 '#総選恐_貞子派'로는 사다코에게, '#総選恐_伽椰子派'로는 카야코에게 한 표를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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