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선정 2010 트위터 인물 10인

2010-12-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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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위터 인물 10인 꼽는데 많이 망설였습니다. 트위터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

<사실 트위터 인물 10인 꼽는데 많이 망설였습니다. 트위터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준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트위터에서 이슈를 만든 분, 즉 트위터 이슈 메이커를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한마디로 인물로 본 트위터 10대 이슈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워 트위터러’가 아니라 ‘트위터 이슈 메이커’가 선정의 기준이라는 것을 밝히어 둡니다.또오세훈 등 이슈 메이커들도 트위터러가 아니면 제외했습니다.-편집자>

1, 이마트 피자 논쟁의 ‘최종 종결자’ 시골의사

이마트가 피자사업에 진출하자 찬반양론이 들끓었다. 트위터리언들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대기업이 피자사업까지 진출해 영세 상인을 힘들게 할 이유가 있느냐”며 이마트의 피자 사업 진출을 비판하자 정 부회장은 “싼값에 좋은 피자를 공급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 소비도 이념으로 하느냐”며 반박했다. 이른바 ‘이념적 소비’ 논쟁이었다.

이 논쟁의 ‘최종 종결자’는 시골의사였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욱 유명한 박경철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경제포커스’에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일가를 정면으로 고발했다.

이마트에 독점적으로 피자를 공급하는 업체가 바로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씨의 회사라는 것. 박씨의 고발은 이른 바 ‘이념적 소비’ 논쟁을 일거에 잠식시켰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싼값에 좋은 피자는 명분일 뿐 사실은 사주 이익의 극대화가 이마트 피자의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골의사는 지난 여름에는전기료 인하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경제 전문가답게 트위터에서 경제 이슈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2, 문용식과 정용진의 ‘트위터 배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트위터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특히 문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반말조의 비판을 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10월 28일 밤 두 사람은 밤새워 날선 공방을 벌여 '트위터 배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대표가 “이마트 피자로 영세 상인을 죽이면서 직원복지만 챙기면 뭐하냐”고 정부회장을 먼저 공격했다. 정 부회장은 문대표의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구속 전력을 들먹이며 반격했다. 다시 문대표가 “민주화로 인해 가장 혜택을 받은 것이 재벌이다. 그전 재벌들은 정치자금을 바쳐야 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 사실을 안다면 자숙하라”고 재공격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모두 사과를 했다. 문대표는 “반말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고, 정 부회장은 “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화의 최대 수혜자는 재벌”이라는 문용식 대표의 주장이 많은 트위터리언들의 공감을 샀다.

3,진성호 이외수 공격했다 트위터에서 퇴출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이외수씨를 공격했다가 트위터에서 퇴출됐다.진성호 의원은 10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BQ를 홍보하는 이외수씨를 공격했다. 이외수씨는 진성호 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진성호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트윗입니다. 국회의원도 아마추어가 있군요. 씁쓸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앞서 이외수씨는 "왜 BBQ를 선전하느냐"는 트위터리언들의 질문에 수시로 BBQ의 광고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나간다고 피력했었다. 트위터리언들 치고 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좋은 일 하신다고 칭찬을 할 정도였다. 진 의원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이외수씨를 공격한 것.

이후 트위터리언들은 진성호 의원 집단블락에 나섰고, 진성호 의원은 11월 10일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진의원은 새로운 계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트위터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명색이 한나라당 디지털본부장이 트위터에서 추방당한 것은 일대굴욕”이라는 관전평을 남겼다.

4, 오세훈 서울 시장의 트위터 저격수 선대인

12월 7일 오세훈 서울 시장은 “무상급식을 못 막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곽노현 교육감에게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다음 선거에서 이같은 포퓰리즘이 더욱 기승을 부려 결국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선대인 부소장은 이에 대해 “무상급식 포퓰리즘보다 토건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며 “오시장이 MB에게 잘 보여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선 부소장은 오시장이 무상급식에 대한 발언을 할 때마다 이에 대한 반박 트윗을 날리는 등 '오세훈 트위터 저격수'로 맹활약 하고 있다.

5, 김주하 MBC 기자 무뇌 파동

김주하 MBC 기자를 ‘무뇌’라고 공격한 트윗도 이슈가 됐다. 10월 14일 트위터 이용자 @Social_holic님은 "우리나라 트위터에 무뇌가 하나 있다.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 이걸 몇 달째 하고 있는 뻔뻔한 무뇌." "트위터는 소통, 정보,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곳에서 자신의 무식함을 재생산/확산하는 사람이 있네요. 빼꼼과 졸리신 분 손 이건 트위터를 막 시작한 사람들을 오도하는 거죠. 언제까지 하려는지"라는 트윗을 날렸다.

이는 김주하 기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김주하 기자는 곧바로 '법적대응'할 것이란 트윗을 날렸다. 김 기자는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 트친님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주하 기자가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발언에 찬반양론이 들끓었다. 일부에서는 실제 김주하 기자의 트윗이 재미없다는 반응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트윗을 어떻게 하건 그것은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김주하 기자를 무뇌라고 지칭한 @Social_holic님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문제가 확대되자 김주하 기자는 트윗을 통해 "걱정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ㅡ"라고 밝혀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트위터 에티켓을 생각케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6, 김미화, 트위터로 KBS와 전면전

KBS와의 소송 도중,김씨의 “KBS는수신료를 소송비용에 쓰지 말라”는 트윗을 날렸고,이 트윗은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의 공감을 샀다. 김미화씨와 KBS는 11월 9일 KBS가 고소를 취하함으로써 ‘KBS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갈등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같은달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흔히들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 남의 싸움 구경이라 합니다. 저도 살짝 남이 싸우면 몰래 즐겼던 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제가 막상 K1 격투기 링위에 올라가 보니 얻어터지고, 피가 튀고, 눈두덩이가 부어올라도, 그건 온전한 제 몫이었습니다"라고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털어 놓았다.

7, 엄마 남친 구하는 ‘트위터 효녀’

"저희 엄마 남자친구를 구합니다^^ 58년생이시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여지껏 혼자계세요. 정말 미인이시고 강하시며 상냥하십니다. 이젠 좋은 분 좀 만나시면 좋겠어요.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실 멋진 분 연락 좀 주세요♥"

8월 7일 트위터 아이디 @Euaan님은 이같은 트윗을 올렸다. 이같은 트윗이 나가자 “정말 사려 깊은 딸이다”, 등의칭찬이 나오며 수많은 리트윗이 일었다.

@Euaan님은 수많은 리플에 일일이 답변을 하며 어머니를 더욱 상세하게 소개했다. “ㅎㅎ 워낙 수줍으신 분이라.. 간간히 친구 분들 만나시는 거 외엔.. 나서서 연애할 분이 못되세요ㅠ”, “저는 부천에 따로 나와 있구요. 집은 인천이예요^^ 제가 일하면서 어머니와 계속 붙어있질 못하니까 더 걱정이 되네요..” “꼭 재혼 안하셔도 되는데..^^ 경제적인 부분보단 정서적인 부분이 엄마께 많이 필요하거든요.. ” 등등의 리플을 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가장 아름다운 효도” “어린 학생의 마음씀이 기특하다” 등등의 격려 트윗을 날리며 ‘트위터 효녀’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어머니는 남친을 만나셨는지...

8, “RT할 때마다 500원씩 기부하겠습니다”

이번 세밑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트윗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hansangy님은 12월 25일 "이 글을 26일 밤 10시까지 한 번 RT할 때마다 500원씩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퍼지기야 하겠습니까^^"라는 멘션을 날렸다.

이같은 트윗이 나오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저분. 감당하기 힘드실 듯" "100억을 향하여~" "또 해도 되려나~" "RT 너무 많이 퍼진 것 같네요" 등등의 멘션을 달며 무한알티를 했다. 실제 이 멘션은 수천개의 알티가 나며 @hansangy님을 파산 일보 직전(?)까지 밀어 넣었다. 그는 26일 새벽 3시께 "약 3000번의 RT가 있었고 26일 밤 10시까지 RT가 계속된다면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0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새벽 3시경에 홈페이지에서 카드로 결재했습니다. 증빙자료는 캡쳐로 올렸습니다. 기부RT는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내 이럴 줄 알았지..ㅋㅋㅋ 그렇지만 쵝오!" "이분 멋지다" "님 아름답습니다" "훈훈♥♥" "멋지십니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이후 트위터에서는 'RT 기부' 열풍이 불고 있다.

9, “너 때문에 요즘 잠도 못자” 버스녀 화제

트위터리언들은 "트위터의 위력을 발휘할 때" "여자분 정말 귀엽다" "무한알티해서 두 사람을 꼭 이어주자" 등등의 리트윗을 하며 스스로 사랑의 메신저가 됐다. 이후 이 사연은 모 방송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됐다. 실제 이 프로그램은 이 버스녀와 함께 버스남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버스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이후 트위터에서는 여성들의 사랑고백이 잇따랐다. “트위터는 중매쟁이” “트위터가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가 됐다” 등의 멘션이 나왔다. 실제 트위터에서 맺어진 커플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는 결혼에 골인해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트위터는 사랑을 싣고’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10, 서울 폭우 때 맹활약한 트위터리언들 모두

9월 21일 서울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유일하게 살아 있던 매체는 ‘트위터’였다. 당시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윗픽을 통해 홍수 상황을 현장 중계했다.

당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신 분은 수도 없이 많지만 위키트리가 인용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아이디를 모아 봤다.@_bo51 @shoBB @ytnetwork @maxbona @jonghwanRhee @ohmydoc @magick2k @o2study @iskang @mediamongu @naneumi117 @justice181004 @Amitabool @sohBB 등등.

이들 이외에도 RT를 자주 해주시는 분들이 진정한 ‘올해의 트위터리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말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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