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걸음이 껄렁껄렁해 보이는 이유

2016-05-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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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물음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화 '바람' 스틸컷
영화 '바람' 스틸컷
'10대 청소년의 걸음은 왜 유독 껄렁껄렁해 보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016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연구진이 과학저널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발표한 논문에서 청소년 걸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청소년의 경우 뇌의 신체 운동제어 능력이 몸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걸음걸이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15세 학생 88명을 상대로한 연구에서 3개월씩 시차를 두고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를 잰 후 이 기간 동안 3cm 이상 자란 학생을 '키가 많이 큰 그룹', 1cm 이하로 자란 학생을 '키가 크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각 그룹 별 학생들의 몸에 뇌의 운동제어 활동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10m 길이의 복도를 네 차례씩 오가게 했다. 실험 결과 '키가 크지 않은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키가 많이 큰 그룹' 학생보다 보폭이 일정하고 걸음이 자연스러웠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마리아 크리스티나 박사의 말을 인용해 "급격한 신체 변화는 근육과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뇌의 운동제어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키가 훌쩍 크면 새로운 신체에 걸맞는 운동 제어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걸음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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