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닮은 '초평호'엔 자연 담은 '미르숲'이 있다
2016-05-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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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호 / 이하 현대모비스 제공 충북 진천군 초평호는 낚시꾼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초
충북 진천군 초평호는 낚시꾼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초평호에는 잉어·붕어·가물치·뱀장어가 많아 연간 3만여 명의 낚시꾼들이 찾아온다.
유명한 낚시터였던 이곳이 최근 가족 중심 나들이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초평호에 '진천 미르숲'이 조성된 뒤 생긴 변화다.
미르숲은 용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다. 미르숲이 품고 있는 초평호 모습이 용을 닮았다고 해서 이렇게 지어졌다.
천 년 역사 자랑하는 ‘농다리’에서 시작된 '미르숲'
진천 '농다리'를 건너면 미르숲 산책로가 시작된다. 산책로를 따라 초평호를 따라 걷는 둘레길, 탁 트인 풍광을 누릴 수 있는 농암정, 메타세쿼이어길, 고라니 서식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농다리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고려 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농다리는 30㎝×40㎝ 크기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게 특징이다.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축조한 기술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다. 규모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사이의 폭 80㎝ 정도다.
진천 미르숲은 6개 테마로 구성된다. 테마는 '생각의 숲', '붉은바위의 숲', '기원의 숲', '거울의 숲', '약속의 숲', '요정의 숲'이다.
'생각의 숲'은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다. 이곳에서 잠시 고민을 내려놓고, 자연을 느끼기에 좋다.
'기원의 숲'은 농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미르숲의 중앙 부분이다. 벚나무와 소나무 식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곳에서 초평호 경관을 감상하면 좋다. 초평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거울의 숲'도 있다. 이곳에서 본 초평호는 완벽한 푸른 용의 형태를 띈다.
'붉은 바위의 숲'은 아이들을 위한 지질 역사 배움의 숲이다. '요정의 숲'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고니, 청둥오리, 쇠딱따구리, 노랑턱멧새 등을 볼 수 있다.
'약속의 숲'은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 식생을 가진 숲으로 한국 정통 생태 환경을 잘 보존한 숲이다.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에선 걸그룹 공연도
봄철과 가을철에는 미르숲 내 수변무대인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는 4~6월, 9~10월에 각기 다른 테마로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다음 달 18일 오후 5시부터는 걸그룹 ‘바버렛츠’가 미르숲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을 정리해봤다.
미르숲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숲 거닐기 프로그램’에 참여하해보기를 권한다. 숲 전문가가 코스를 함께 돌며 미르숲 구석구석을 소개해준다. 걷는 법, 자연 경관을 보는 법, 자연의 호흡법 등 숲을 즐기는 진정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숲 거닐기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신청을 해야 한다. 예약 신청을 하고 싶다면 '이벤트 콕' 배너를 클릭해보자.
'미르숲'은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으로 현대모비스가 조성
미르숲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현대모비스'가 조성하고 있는 친환경 생태 공간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2012년부터 숲 조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인공적인 조성은 최대한 지양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춰 미르숲을 조성하고 있다"며 "특히 동식물의 다양성 증진과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동식물의 서식지 복원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미르숲' 조성은 내년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2016년 5월 31일 기준 대부분 숲 공간이 개장돼 나들이객을 맞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르숲' 완공 후 이 숲을 진천군에 기부하게 된다. 이후 미르숲의 유지 관리는 진천군이 맡는다.
미르숲, 어떻게 찾아갈까?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중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135 농다리 전시관' 이다.
중부고속도로 진천 IC에서 약 5km 거리다. 자동차로 약 12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면? 시외버스를 타고 진천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통산, 안능 방면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이후 ‘진천 농교’에서 하차한다. 시간은 약 2~30분 정도 걸린다.
다만 진천 종합 버스터미널에서 하루 9차례 밖에 운행하지 않으니 참고해야 한다. 시간은 오전 6시 40분, 8시, 10시, 11시 4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오후 5시 20분, 오후 6시 30분, 오후 7시 50분이다.
자세한 안내는 미르숲 ‘오시는 길’ 페이지(☞ 바로가기)를 참고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