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희생자가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사진

2016-05-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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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이하 현지시각) 데런 미첼(Darren Michell·21)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26일(이하 현지시각) 데런 미첼(Darren Michell·21)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차창 밖 황토색 물이 자동차를 삼킬 듯 차올랐다. 29일 미첼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사진은 그가 촬영한 마지막 사진이 됐다.

페이스북

26일 미국 텍사스 주 지역 매체 KHOU에 따르면 이날 미첼은 트럭을 몰고 미국 텍사스 주 브렌햄 근처 105번 고속도로를 달렸다. 이날 내린 폭우로 도로는 물에 가득 차 있었다.

물에 갇힌 미첼은 가족에게 전화했다. "미첼은 괜찮다고 했어요. 트럭에서 빠져나왔다고도 했어요" 형제 로 미첼(Ro Mitchell)이 말했다.

미첼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건 가족과 통화한 바로 뒤였다고 KHOU는 전했다. 미첼은 "집에 가고 싶었던 것뿐인데"라고 적었다. 이날 밤부터 가족은 미첼과 연락이 끊겼다.

Flood victim who shared haunting Facebook post before disappearance found dead
미첼은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트럭과 1마일쯤(약 1.6km) 떨어진 곳에서였다. 가족은 망연자실했다.

당시 상황을 봤다는 목격자도 등장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국 CBS 뉴스 29일 보도에 따르면 라샌도 스미스(Lashandoe Smith)는 "그(미첼)는 트럭에서 나와 화물칸에 갔다가, 밖으로 빠져나왔다가, 트럭 지붕에 올랐다가, 다시 트럭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10분에서 15분 뒤 트럭이 뒤집혔어요"라고 말했다.

Body of flood victim Darren Mitchell, who shared haunting Facebook post, found in Texas
CBS뉴스 30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남부 지방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홍수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미첼도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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