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운동장들 습격한 나방떼 사진

2016-06-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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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 난데 없이 나방떼가 들이닥쳤다. 전문가는 "적당량의 비와 (번식하기 쉬운)

강원도 춘천에 난데 없이 나방떼가 들이닥쳤다. 전문가는 "적당량의 비와 (번식하기 쉬운) 환경조건이 나방떼 출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 춘천 한림대 운동장 주변은 나방떼에 포위 당했다. '연노랑뒷날개나방(이하 '연노랑나방')'이 운동장 한 편에 떼지어 몰리며 연출된 풍경이다. 연노랑나방은 날개 길이가 21~22mm에 이르는 중대형 나방으로, 회백색의 날개 무늬가 특징이다. 한국, 일본 등에 주로 서식한다고 한다. 

연노랑뒷날개나방
이하 뉴스1

 

춘천 내 다른 운동장도 나방떼의 습격을 피할 수 없었다. 안에 설치된 환한 조명 때문이다. 나방과 같은 곤충은 빛을 쫓는 습성이 있다. 같은 날, 춘천 공지천 풋살장에도 경기 조명에 타 죽은 연노랑나방 시체가 산을 이뤘다. 

 

 

'나방떼의 난'(亂)은 다음날(2일)에도 계속됐다. 공지천 풋살장은 바글거리는 나방떼로 급기야 스탠드에 앉기 힘든 상황까지 이르렀다. 

 

강원대 박규택 명예교수는 "연노랑나방이 다른 해보다 많이 출몰한 이유를 이상기온 등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며 "이 곤충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이날 CBS에 말했다. 

춘천 나방떼 출몰 원인은? - 노컷뉴스
이어 "연노랑나방은 인편(나방가루)이 뭍거나 몸에 잠시 붙어 있다고 해서 모기와 파리 등과 같은 해충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크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나방을 죽이려고 방역을 하면 주변에 있는 곤충과 생물까지 죽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도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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