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으로 그려봐" 8년간 미성년자 성폭행한 화가

2016-06-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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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8년간 미성년자들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하고, 동영상까지 찍어 보관한 유명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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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미성년자들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하고, 동영상까지 찍어 보관한 유명 화가가 긴급 체포됐다. 피해 학생 중에는 장애인 학생도 포함돼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중·고등학생에게 '미술에 재능이 있다'고 접근한 뒤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양화가 김 모(56)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SBS '8NEWS'는 국내외 여러 전시전을 열고 방송 출연 경력도 있는 김 씨가 천주교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미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소개받았다고 보도했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교습 과정에서 "촉감으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학생들의 눈을 가린 뒤 자신의 성기를 만지도록 했다. "신체를 잘 알아야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다"며 성폭행하기도 했다.

피해 학생 중에는 장애인도 있다. 김 씨는 '재능 기부' 명목으로 방문한 한 장애인 학교에서 청각 장애 학생 2명을 성추행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생의 부모가 지난달에 김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학교 교장과 교사들을 조사한 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동에 있는 김 씨 집을 압수수색, 그가 자신의 성범죄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뒤 잠적한 김 씨는 일주일 만에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과거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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