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스님 “조계종과 한국 떠난다고 한 적 없다”

2016-08-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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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던 현각 스님이 “조계

현각 스님 페이스북

페이스북에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던 현각 스님이 "조계종을 떠난다고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중앙일보는 현각 스님이 보내온 영문 e메일을 공개했다. 현각 스님은 해당 e메일에서 "나는 결코 조계종을 떠난다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를 하는 자원봉사자의 검토를 받지 않고 편집과정 없이 그냥 올리다 보니 말의 뉘앙스가 완전히 오해됐다"고 설명했다. 현각 스님은 "아마도 내 형편없는 한국어 실력을 탓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상세히 읽어보면 (조계종이나 한국 불교를 떠난다는) '결정'이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독] 현각스님, "조계종과 한국 떠난다고 한 적 없다"

현각스님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쓴 취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현재 종단의 상태에 대해 이미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할 토론을 자극하고 앞으로 한국에서의 교육 대신 서양에서의 명상에 큰 관심을 집중하겠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각 스님은 조계종에 대한 쓴소리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조계종의 교육은 달마의 가르침과 기술에 대한 독특하고 귀중한 그릇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정치와 극단적으로 완고한 민족주의 때문에 현재 조계종의 방향은 그 기술을 세계에 전하는 귀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현각 스님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한국 불교의 상명하복식 유교적 관심, 국적·남녀 차별, 신도 무시, 기복 신앙 등을 한국 불교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게시글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하버드대 출신 미국인 현각스님 '한국 불교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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