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했을 뿐인데…" 머리색 바뀐 올림픽 선수

2016-08-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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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Ryan LOCHTE) 사진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Ryan LOCHTE) 사진이다. 은회색이었던 그의 머리색은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염색이라도 한 걸까? 그렇지 않다. 주요 외신들은 리우올림픽 수영장 물이 그의 머리색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록티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갈색 머리에서 은회색으로 탈색했다.

Ryan Lochte realised too late what chlorine does to bleached hair

라이언 록티는 머리색 변화가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연이어 올렸다. 올림픽 전 은회색으로 탈색한 라이언 록티 사진 / 이하 라이언 록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그는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계영 800m 경기를 치렀다.

그런 뒤 금메달 시상식에서 수영모를 벗었는데… 초록색으로 물든 머리가 드러났다! 11일 개인혼영 경기장에서 수영모를 벗었을 때 초록빛은 더욱 선명해졌다.

10일 라이언 록티 사진. 머리가 초록색이 됐다

매체는 수영장 물에 포함된 염소 성분 때문에 록티 머리가 초록색이 됐다고 추정했다. 덧붙여 수영한 뒤 탈색한 머리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수영장 물이 초록색으로 변했다는 소식이 SNS에 퍼졌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SNS 사용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커지자 국제수영연맹이 물 변색 원인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10일 국제수영연맹은 "수질 관리 공정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이 물탱크에서 바닥이 나면서 pH 농도가 정상 수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며 "선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요소는 발견 되지 않았다. 앞으로 수영장 변색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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