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마라톤 선수들, 복통+부상+음식 '3중고'

2016-08-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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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들어온 후 쓰러진 심종섭 선수 / 이

'2014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들어온 후 쓰러진 심종섭 선수 / 이하 뉴스1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꼴찌 경쟁'을 했다며 손가락질받은 마라톤 선수들이 부상 등 고충을 겪은 정황이 드러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남자 마라톤 한국 대표 심종섭(25)·손명준(22) 선수가 올림픽 직전 부상과 복통 등에 시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조선일보는 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훈련 기간에 이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발뒤꿈치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심종섭 선수

손명준 선수

선수관리 엉망… 햇반 먹고 파스 붙이고 뛰었다

매체에 따르면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국한 후에야 선수들 부상을 알게 됐다. 대표팀 선수가 고작 두 명인데도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맹 측은 심지어 AD 카드를 확보하지 못해 심 선수 등 두 명만 먼저 브라질 선수촌에 들여보냈다. 이들은 음식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에게 햇반과 김, 참치를 구해 먹었다고 알려졌다. 심 선수는 선수촌 음식 때문에 설사 증세도 겪었다.

국가대표 출신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회 앞두고 음식 때문에 설사에 시달렸다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마추어도 이런 식으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자 마라톤 한국 대표팀은 부진한 성적으로 일본 코미디언 출신 다키자키 구니아키(39)선수와 '꼴찌 경쟁'을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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