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서 일본이 베네수엘라에 패한 후 오타니가 “정말 분하다”며 남긴 말
2026-03-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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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회 우승국 일본, 사상 첫 8강 탈락의 충격

베네수엘라가 타선의 위력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을 제압하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개최된 대회 8강전에서 8-5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프로 선수가 참여한 일본 정예 대표팀을 상대로 국제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둔 오마르 로페스 베네수엘라 감독은 성취감을 가감 없이 표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승리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을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 상위 2개 팀에 올림픽 진출권이 부여되는데, 준결승에 진출한 아메리카 대륙 팀이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그리고 베네수엘라 3개국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 오마르 로페스 감독은 "베네수엘라는 언제나 세계적인 강호였다"라고 역설하며 역전승의 여운을 만끽했다.
반면 전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대회 사상 최초로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일본 대표팀은 충격적인 패배의 결과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으나 9회 2사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물러나며 패배를 지켜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오타니는 "정말 분하다"라며 "결국 마지막에 상대의 위력에 밀린 기분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전체적인 면에서 모두 열세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길 수 있는 요건이 충분했기에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비록 사상 첫 8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으나 오타니는 미래를 향한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대회가 방금 막을 내렸기에 즉시 다음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국가대표의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며 "유망한 선수들이 한층 발전해 복귀할 것이다. 선수들과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눴다"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또한 쓰라린 현실을 수용했다. 이바타 감독은 2024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최초의 4강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각국의 전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일본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또 "투수와 타자 모두 역량을 결집해 다음 대회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짧은 기간이었으나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 30명의 선수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