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언어 선보인 미디어시티서울

2016-08-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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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가끔 화성에 친구를 원하기도 한다화성인은

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가끔 화성에 친구를 원하기도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어쩌면 '네리리', '키루루', '하라라'하고 있는지도)
하지만 가끔 지구에 친구를 원하기도 한다
그것은 아주 확실하다
-다니카와 슌타로 ‘20억 광년의 고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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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NERIRI KIRURU HARARA)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20억 광년의 고독'에서 화성인의 언어로 나오는 구절이다.

이 미래의 언어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와 현재를 표현한 76점의 작품들이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세마(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을 통해 공개된다.

나스티비셔스 <막> / 빅 반 데르 폴 <삼생가약>

2년마다 열리는 '미디어시티서울' 비엔날레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에서는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의 작가들이 전쟁과 테러, 재해, 빈곤과 같은 전 지구적 재난 및 불안정성에 집중했다. 조각 부터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까지 폭넓게 구성된 작품들을 선보였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 이하 위키트리

31일 오전 11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미디어시티서울은 미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우려와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 지향적인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전했다.

백지숙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예술감독

이어 백지숙 예술감독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전쟁, 테러, 재난과 같은 불안정성을 표현하고 해석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지금까지 열린 비엔날레보다 참여 작가의 지역별,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힘썼다.”고 덧붙였다.

SeMA-하나 미디어아트 미술상 2016 수상 작가 크리스틴 선 킴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SeMA 하나 미디어아트 미술상 2016’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내 외 미술계 전문가 5인이 미디어시티서울 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를 대상으로 심사하여 총 두명의 공동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발랄한 젊음을 대변한 태국 작가 코라크릿 아룬나론차이(Korakrit Arunaronchai)와 소리와 몸의 감각을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 재미교포 3세 작가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이 뽑혔다.

이번 세마(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전시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SeMA 하나 미디어아트 미술상으로 선정된 두 작품을 비롯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들을 미리 감상해보자.

우고 론디노네 <개 같은 날들은 끝났다>

신시아 마르셀, 티아고 마타 마샤두 <일방통행로>

케망 와 레훌레레 <우주의 또 다른 막간 궤도>

이반 나바로 〈쌍둥이 빌딩〉

크리스틴 선 킴 ‹밤새 미래›

화이트 스페이스 베이징 제공

크리스틴 선 킴 <기술을 요하는 게임 2.0>

*SeMA-하나 미디어아트 미술상 선정

함양아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웃긴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서 역사로 칠하기 3>
*SeMA-하나 미디어아트 미술상 선정
사진= 전성규 기자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