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멱살잡는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사진

2016-09-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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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한선교(57·4선) 의원이 항의 도중 경호원 멱살을 잡았다. 지난 1일 한 의원을

새누리당 한선교(57·4선) 의원이 항의 도중 경호원 멱살을 잡았다.

지난 1일 한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 수십명은 정세균(66·5선) 국회의장 사무실을 찾아 정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은 이 와중 의장실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뉴스1

발단은 정 의장이 연설한 본회의 개회사 내용 일부였다.

정 의장은 이날 "국민의 공복인 고위공직자,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자리는 티끌만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해야 하는 자리"라며 "민정수석은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다. 그런데 그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했다.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해서도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 그런 과정이 생략되면서 국론이 분열됐다"며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병우(49) 민정수석의 친인척 비리 혐의, 사드 재배치 문제로 곤혹에 빠진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정현(58·3선)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날 "중증의 깊은 대선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기가 과거 소속된 정당이 집권하기 위한 대권병 이외에 다른 걸로 해석이 안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도발"이라고 분개했다.

또 정 의장 사무실을 2시간가량 점거하고,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어떠한 정치적 의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사심 없이 얘기했다"며 사실상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현재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본회의에서 11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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