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은 미키·미니 반지" 죽기 전 절친과 결혼한 5살 소녀

2016-09-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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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우정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우정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지역 방송 WFAA는 이 지역 쿡어린이 병원에 입원한 낭포성 섬유증 환자 마리 매시(Mary Massey·5)의 사연을 전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신체 각 기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마리의 경우 만성 폐렴을 함께 앓았다.

최근 마리 주치의는 가족들에게 그녀의 건강이 악화돼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가족과 주변 지인은 마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마리는 태어날 때부터 절친이던 6살 소년 데미안(Damien)과 결혼하기를 꿈꿨다. 이에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데미안은 마리에게 프러포즈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데미안은 정장을 입고 마리는 공주 드레스를 입고 반짝이는 왕관을 착용했다. 둘은 커플링으로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반지를 나눠 꼈다. 데미안은 마리의 손을 꼭 잡고 병원 침대에 누워 함께 기념 사진도 찍었다.

안타깝게도 결혼식을 올린 지 6시간 만인 지난 금요일 새벽, 마리는 그녀의 어머니 품 안에서 숨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리의 어머니 카일라 파커(Kayla Parker)는 아이가 고통 없이 평온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마리는 떠났지만 그녀와의 추억은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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