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누르면 장병에게 햄버거를"... 국방부-산자부 페이스북 운영 눈길

2016-09-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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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8월- 정부기관] 8월 한 달 동안 정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8월- 정부기관] 8월 한 달 동안 정부기관 중 페이스북을 이용해 시민과 가장 소통을 잘한 곳은 '서울시'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에 이어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위키트리는 페이스북 운영 통계를 집계하는 '빅풋9'과 제휴를 맺고 정부기관의 페이스북 운영 실태를 분석했다. 빅풋9은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에 대해 PIS와 TAT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하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 (@goodrang)

지난 8월 한 달 동안 페이스북 데이터 분석 결과 페이스북 페이지 포스팅에 대한 참여도를 나타내는 PIS에서 1위는 서울시로 11만28회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7월에도 정부기관 페이지 가운데 1위를 차지했었다.

이어 2위는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인 '대한민국 육군(9만4076회)'이, 3위는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9만1591회)'로 집계됐다.

PIS, 페이스북 반응 보여주는 실질적인 지표

PIS가 실질적인 지표로 불리는 까닭은 간단하다. 페이스북은 단순히 '친구 수'가 많다고 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좋아요'나 댓글, 공유 등 참여가 그만큼 많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 페이스북 페이지 중 '좋아요'가 가장 많은 곳은 '청와대'다.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는 를 누른 친구 숫자는 8월 말 기준 54만 876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PIS 순위에서 6만 1384회로 4위에 머물렀다. 친구 숫자는 많지만 정작 청와대에서 올리는 포스팅은 사용자 반응을 끌어내는 것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뜻이다.

85위→6위 껑충, 산업통상자원부 페이지 '경제다반사'

8월 PIS 순위에서 단연 돋보인 정부 기관은 지난달보다 무려 79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라 6위를 차지한 산업통상자원부(4만1725회) 페이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경제다반사'는 지난 리우 올림픽 기간동안 체조, 레슬링, 태권도, 축구 등 출전 분야 응원 포스팅을 올렸다.

그중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도 아쉽게 메달을 놓친 손연재 선수를 메인으로 한 체조 종목 응원 포스팅과, 안타깝게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레슬링 종목 응원 포스팅이 큰 호응을 얻으며 페이스북 페이지 PIS순위에서 10위 권 안으로 진입했다.

두 포스팅 모두 '좋아요'를 4000개 이상씩 얻었다. 손연재 선수 응원 포스팅의 경우 댓글 513개, 공유 213개를 기록했다. 레슬링 응원 포스팅은 댓글 267개, 공유 110개를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국방부', 스토리펀딩부터 페이스북까지 "호응 높아 충성"

지난 8월 페이스북 페이지를 십분 활용하며 국민과 소통에 두각을 나타낸 정부 기관은 단연 '국방부'였다.

국방부는 PIS순위에서 지난달에 이어 10위 권 안에 안착하며 안정된 페이스북 운영 면모를 보였다.

국방부는 PIS 순위에서는 8위를 차지했지만,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호응도를 나타내는 일평균 TAT에서는 6만8354회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서울시(2만5331회)', 3위 '폴인러브(2만2358회)'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국방부는 지난 8월 중순 '땡큐 솔져스(Thank you! Soldier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땡큐 솔져스'는 페이스북 포스팅과 연결된 스토리 펀딩에서 하트를 누르면 장병에게 햄버거가 전달되는 프로젝트다.

군대 간 남자친구, 동생, 오빠, 아들 등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짧은 글을 남기며 '하트'를 누르면 일정 개수 이상 하트가 모였을 때 부대로 햄버거가 배달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포스팅은 이용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포스팅에 댓글만 약 1000개가 붙고 300회에 달하는 공유하기가 일어났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스토리펀딩으로 넘어갑니다 / 다음 스토리펀딩

가슴을 울린 한 마디 "피고는 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는가?"

8월 한 달 동안 정부기관에서 올린 포스팅 가운데 최고 실적은 서울시 페이지에서 나타났다.

서울시는 광복절 제71주년을 맞아 지난달 15일 오전 "피고는 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는가?"로 시작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서울시가 던진 첫마디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재판관이 독립운동을 펼치던 안중군 의사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안중근 의사는 하나부터 열다섯까지 일제의 만행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서울시는 안중근 의사가 답했던 열다섯 가지 항목과 사진을 올리며 "#역사를_잊은_민족에게_미래는_없습니다"라는 태그를 달았다.

포스팅은 올린 지 6시간 만에 PIS 1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 냈다. 이후 페이스북 참여는 꾸준히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는 8월 한 달동안 '정부기관'으로 등록된 페이지 사이에서 가장 높은 반응을 얻은 포스팅으로 기록됐다.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피고는 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는가?" 게시물이 기록한 PIS 증가 추이 / (주) 마인드마이닝 '빅풋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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