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부동의 1위'...페이스북 영상이 순위 갈랐다

2016-09-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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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8월 - 기업]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열기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8월 - 기업]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열기가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지난 8월. 국내 기업들의 페이스북 홍보전도 뜨거웠다.

위키트리가 통계사이트 빅풋9(www.bigfoot9.com)에 의뢰해 8월 한 달간 페이스북 PIS(Post Interaction Score)를 분석한 결과, 뜨거운 여름 열기를 타고 PIS 순위에도 대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위, 16위였던 롯데월드와 지마켓은 5위와 9위로 올라섰고 5위, 7위였던 푹과 하이트진로는 각각 32위와 20위로 하락했다. 반면 하이마트, 플레이어, 롯데면세점의 3강 구도는 더욱 굳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업이 높은 페이스북 PIS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퍼스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영상 퍼스트'로 재편되고 있는 마케팅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시기 특성상 리우 올림픽 이슈를 활용한 콘텐츠가 페이스북 마케팅에서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2위와 간격을 크게 벌려놓으며 확고한 1위 차지

지난 7월 전체 기업을 통틀어 페이스북 월간 PIS 1위를 차지했던 하이마트는 8월에도 1위를 수성했다. 하이마트는 8월 월간 PIS 62만4659를 기록, 2위와 간격을 더욱 벌려 놓으며 확고한 위치를 선점했다.

2위~4위는 지난달과 같이 패션 쇼핑몰 플레이어, 롯데면세점, 소녀나라가 차지했다. 다만 2, 3위에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지난 7월 3위였던 플레이어는 월간 PIS가 25만5440에서 37만9217로 상승하며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면세점은 월간 PIS가 31만2683에서 20만1457로 하락하며 3위로 내려왔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G마켓, 롯데월드 순위 대폭 상승…영상 효과 톡톡

지난 7월 15위였던 롯데월드는 8월 월간 PIS 15만7879를 기록하며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G마켓 역시 여섯 계단 상승해 16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두 기업이 단 기간에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영상의 힘이 컸다. 롯데월드는 7월 19.12%였던 동영상 비중을 23.9%로 끌어올렸다.

빅풋9

영상의 질도 향상시켰다. 지난 7월에는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영상의 좋아요 수가 7239개였던 반면, 8월에는 좋아요 수가 1만 개를 넘는 영상이 3건에 달했다. 어떤 콘텐츠가 페이스북에서 더욱 효과적인가를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G마켓도 영상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G마켓은 지난 7월 25%였던 영상 비율을 8월 48.39%로 대폭 늘렸다. 그 결과 월간 PIS가 10만3348에서 12만9558로 증가했다. 순위도 16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8월 한 달간 가장 높은 PIS를 기록한 영상을 보면 여름 휴가철에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캡슐 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영상은 무려 약 2만2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푹, 하이트진로 하락…노스페이스 올림픽 열기 타고 새롭게 등장

5위 아래서부터는 자리 변동이 대거 이뤄졌다. 지난달 5위였던 푹(pooq)은 32위로 하락했으며 7위였던 하이트진로도 20위로 내려갔다. 8위였던 미샤 역시 8계단 하락해 16위에 그쳤다.

대신 이 자리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여성의류 쇼핑몰 믹스엑스믹스 등이 채웠다. 특히 노스페이스의 선전은 눈여겨볼만 한데, 노스페이스는 265위였던 순위가 6위로 크게 높아졌다. 월간 PIS도 7월 7454에서 8월 14만4245로 크게 올랐다.

노스페이스는 2016 리우올림픽 관련 포스팅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유도 국가대표팀에 숨겨진 이야기, 기적의 드라마를 보여준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 등의 이야기는 페이스북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여자 배구대표팀 리더 김연경 선수의 이야기를 카드뉴스 형태로 엮은 포스팅은 무려 3만5000 개의 좋아요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용자들은 배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우리누나’ 김연경 선수 이야기에 뜨겁게 반응했다.

진에어 - 삼성, 인기 포스팅에 힘입어 팬 수 급격히 상승

페이스북 팬 수 순위에서는 진에어가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는 7월에 비해 페이스북 팬 수가 39만 084명이 늘어났다.

팬 수는 지난달 11일 10만2545에서 47만3253으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진에어는 ‘대학생 마케터 그린 서포터즈’ 모집 공고 포스팅을 올렸다. 이 포스팅이 진에어의 팬 수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외에 팬 수 상승이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팬 수 증가 순위가 7월 166위에서 8월 7위로 상승했다. 팬 수는 6만7177명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달 22일 팬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은 ‘우리는 몰랐던 대한민국 2편’을 올렸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슈쿠마르 등이 한국 젊은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자기 접시에 있는 것부터 먹어라” 등 ‘외국횽들’의 감동적이면서도 용기를 주는 메시지로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다. 좋아요 1만6000여 개와 공유 3500여 번을 기록했다.

삼성 페이스북 팬 수는 이 영상에 힘입어 이날만 6만5062명 증가했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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