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12가지

2016-09-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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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는 '어덜트 비디오(Adult Video)'의 준말로 '성인 영상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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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는 '어덜트 비디오(Adult Video)'의 준말로 '성인 영상물'을 뜻한다. 주로 일본에서 쓰인다. 서양에는 비슷한 개념으로 '포르노(Porno)'가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본에서 한 해에만 수천·수만 편의 AV가 새로 출시된다고 한다.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몇 조 원대로 추정된다. '억' 소리 나는 수치다.

일본 AV·AV업계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12가지를 소개한다. 일본 AV는 국내 유통·배포가 불법이다. 인터넷에서 내려받는 것도 그렇다.

1. 업계에 있는 AV 남배우는 총 70명 안팎이다. 이 가운데 30명 정도만 실제로 활동한다. 반면, 여배우는 1만 명이 넘는다

데뷔 18년 차 AV 배우 시미켄(しみけん·예명)은 '남배우 기근'을 앓는 AV업계 현실을 전했다.

2014년 시미켄은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업계에 있는 AV 남배우는 70명 안팎이다. 실제로 활동하는 건 30명 정도"라며 "이는 전 세계에 있는 벵골호랑이 수보다도 적다"고 했다.

시미켄은 "반면 AV 여배우 수는 1만 명이 넘는다"며 "여러 가지 의미에서 AV 남배우는 '명당' 직업"이라고 했다.

2. 가짜 정액은 달걀 흰자와 연유, 우롱차를 섞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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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노른자를 제거한 뒤, 연유를 섞어 거품이 날 때까지 젓는다. 여기 색감을 위해 우롱차 소량을 넣는다. 로션이나 치약을 추가할 때도 있다고 한다.

3. S급 여배우의 출연료는 편당 8000만 원이 넘는다

일본 AV 전문 블로거들에 따르면, AV 여배우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단타이(單體·단체) 배우'로 외모나 연기력이 출중해 혼자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배우다. 다른 하나는 '기가쿠(企劃·기획) 배우'로 동시에 여러 명이 등장하는 기획물에 출연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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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는 단타이 배우가 훨씬 높다. 이들 대부분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전속 배우로 일한다.

단타이 가운데서도 '최상급'에서 속하는 S급 배우는 작품 한 편당 출연료로 500만 엔(약 5400만 원)에서 800만 엔(약 8600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 1달에 2편씩 찍는다고 가정하면, 연봉이 20억 원을 넘는다.

4. 업계 현역 최고령 배우는 남성이다. 이름은 '도쿠다 시게오(徳田重男)'로 1934년생이다. 그는 2016년 기준 만 82세다

5. 재일교포 출신 남배우가 있다

'하나오카 짓타(花岡じった)'라는 예명을 쓰는 유광석(52) 씨다.

부모는 둘 다 한국인이다.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원래 트럭 운전을 하다가, AV 관계자와의 친분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2013년 은퇴했다.

국적은 '대한민국'이지만, 한국어는 거의 못한다고 한다.

6. 배우가 아닌 일반인과 성관계하는 작품도 있다

'시로우토(しろうと·무경험자)물'이라고 한다.

7. 성기에 모자이크를 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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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유통을 금지하는 일본 형법 제 175조 '외설물진열죄(猥褻物陳列罪)'에 따라 성기·성행위를 직접 묘사하거나 노출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모자이크로 처리하면 괜찮다. 이런 규정은 세계에서 일본이 유일하다고 한다.

다른 나라는 성기·성행위의 노출을 허용하거나, 아예 금지한다.

8. AV 배우로 구성된 걸그룹이 있었다

'에비스 마스캇츠(恵比寿マスカッツ)'가 그 주인공이다. 2008년 데뷔해 2013년 해체했다.

소라 아오이, 아사미 유마, 키시 아이노, 요지자와 아키호, 카스미 리사, 후지와라 메구 등 업계 최고 배우들이 멤버로 활동했다.

9. 모자이크 작업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시미켄이 한 일본 예능 프로그램(☞바로가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1분짜리 베드신에 모자이크를 입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시간 정도다. 작업자들은 편당 2만 엔(약 21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

10. 지하철·버스 등 공공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거의 다 세트 촬영이다

아래는 증거사진이다.

11. 일본 AV는 엄밀히 말하면 '포르노'라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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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Porno)는 성행위를 묘사한 소설, 영화, 사진, 그림 따위다. 대개 실제 성행위를 편집·수정 없이 그대로 노출한 것을 뜻한다. 나라마다 포르노에 대한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엄밀히 말해, 성기를 모자이크하는 일본 AV는 '포르노'라고 보기 힘들다. 성기·성행위의 직접 노출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서 촬영한 포르노도 있다. 흔히 '노모(노 모자이크)'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모두 미국 자본으로 설립된 AV 제작사가 찍은 것이다. 이를 일본 현지 유통사가 '역수입'해 파는 것이다.

12. AV배우에 대한 시선은 '성진국' 일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은 비교적 개방된 성문화로 '성진국'이라는 별명이 있다. 하지만 AV 배우를 대하는 시선은 한국 등 다른 동아시아권 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AV배우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이라고 밝히면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깜짝 놀란다. '질 낮은 사람'으로 여기거나, 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일본 사회는 '체면'과 '이미지'를 매우 중요시한다. 이에 은퇴한 AV 배우들이 할 수 있는 건 업계의 다른 직종(연출, 제작 등)에 종사하거나, 인적이 드문 시골로 내려가 숨어사는 것 뿐이다. 은퇴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AV 배우로 복귀하는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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