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촛불집회 비난 글 올려 논란

2016-11-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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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에 항의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이하 연합뉴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에 항의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언론을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김영식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뚝심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 온라인 카페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영식 회장은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최순실 사태를 다루는 언론을 비난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고 썼다.

김 회장은 친정부 보수단체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제작한 동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해 준 최 아무개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걸로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해서 되겠느냐. 나라를 망치자는 거냐"라며 "대통령이 여자(최순실) 하나 잘못 쓸 수도 있는 거지, 무슨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힐 사건이길래 하야하라, 탄핵하라 등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려 미쳐 날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회장은 해당 글을 20분 만에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캡처된 형태로 SNS에서 퍼졌다.

일부 네티즌은 천호식품 불매운동에 돌입하는 등 파문이 커졌다.

이에 김 회장은 19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나 같은 기업인은 나라가 안정적인 것이 제일이라는 의미에서 쓴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누가 부탁해서 올린 거지, 특별히 정부를 옹호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동영상이 어떤 내용인지 알고 올렸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이어 김 회장은 19일 같은 온라인 카페에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바로가기)

김 회장은 "저는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라며 "동영상이 들어와 '이런 방송도 있구나' 싶어 올렸는데 회원들 간에 생각이 달라 20분 후 바로 내렸다. 대장(김 영식 회장 카페 닉네임)이 동영상 만든 것처럼 보도되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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