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롯데리아 광고라니”…기발함 돋보였던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 달에도 1위는 단연 하이마트였다. 하이마트는 고유의 장르로 자리 잡은 선택형 이미지로 PIS를 대거 끌어모았다. 이번 달에만 월간 PIS는 97만5804회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좋아요나 댓글, 공유가 3만2526회 이뤄진 셈이다.

위키트리 김이랑 디자이너(@goodrang)

하이마트는 네티즌 사이에서 뜨겁게 떠오른 주제를 선택형 이미지에 활용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인기를 얻자 11월 26일 “투명인간 VS 순간이동, 내게 마법의 능력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퀴즈를 만들어 게재했다.

또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는 “오리지널 VS 아몬드 VS 화이트쿠키, 내가 좋아하는 빼빼로는?”라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두 사진은 모두 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는 결과를 얻었다.

롯데면세점은 12월 5일 첫방송된 웹드라마 ‘첫키스만 일곱번째’로 하이마트를 바짝 추격했다.

‘첫키스만 일곱번째’는 롯데면세점이 기획한 웹드라마다. 롯데면세점 직원인 여주인공(이초희)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매력남 7명과 로맨스를 펼치는 내용을 그렸다. 국내외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최지우, 이준기, 박해진, 지창욱, 옥택연, 이종석, 이민호 등 한류스타 들이 대거 출연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롯데면세점은 이 ‘첫키스만 일곱번째’를 활용한 포스팅으로 PIS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달 28일 롯데면세점 글로벌 계정에 게재된 티저 예고편은 무려 12만개에 달하는 좋아요와 7만회가 넘는 공유수를 기록했다.

국내 계정에 올라온 예고편 역시 4만이 넘는 공감수와 1만이 넘는 공유수를 얻었다. 그 결과 지난 10월 하이마트 페이지와의 월간 PIS 격차는 50만에 달했으나 11월에는 14만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3위를 차지한 롯데월드는 ‘후렌치레볼루션2 VR’ 소개 영상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후렌치레볼루션2 VR’은 롯데월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탑승형 VR 어트랙션이다.

영상은 VR과 롤러코스터가 결합한 특징을 잘 살렸다. “긴장감 오지고”, “몰입감 오지고”, “영혼을 탈탈 털어버리는 영혼탈곡기” 등 센스있는 자막도 더해져 재미가 배가됐다. 이 영상은 5500회 이상 공유가 이뤄졌고, 그 결과 6만6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추운 겨울을 맞아 ‘좋아요’와 연계한 따뜻한 기부 이벤트를 연 페이지도 있다. 월간 PIS 4위를 기록한 에버랜드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16일 좋아요나 공유가 1번 발생할 때마다 연탄이 1장 기부되는 ‘사랑의 연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게재된 지 6일 만에 좋아요 9만5000개에 달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한달 전체 PIS의 3/1이 넘는 PIS를 이 게시물 하나로 얻은 것이다. 좋아요에 뜻깊은 의미를 더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덕분이었다.

빅풋9

5위에 이름을 올린 롯데리아는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펜 파인애플 애플 팬’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SNL의 히로인 김민교 씨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롱 치즈스틱’을 반복하는 영상이다. 모짜렐라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센스 굿”, “SNL인 줄 알았다”며 “이게 롯데리아 광고라니”, “롯데리아 인생광고다” 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롯데리아는 이 영상으로 제품 홍보는 물론 화제 몰이에도 성공하며 좋아요 6만8000여 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