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관리 끝판왕?" 몸치가 체험한 폼롤러 운동

2017-01-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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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롤러 운동을 하는 필자 / 위키트리 필자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평소 앉아서 일하는

폼롤러 운동을 하는 필자 / 위키트리

필자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평소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8시간 정도라, 다리가 자주 붓고 어깨 통증도 심하다. 이 때문인지 몸무게를 줄이는 운동보다는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운동법을 자주 찾아본다.

지난해 말부터 '폼롤러 운동'이라는 신종 운동이 인터넷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

폼롤러는 고급 스펀지로 만들어진 운동 도구다. 몸에 대고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이완되고 몸매 라인을 가꿔주는데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폼롤러를 잘 사용하면 뭉쳐있는 근육을 운동하는 사람이 원하는 만큼 풀어줄 수 있다.

폼롤러 제품을 만들고 있는 C사 관계자는 "근육에는 특정한 포인트가 있다. 통증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폼롤러를 이용해서 마사지를 해주면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운동관리사 정운경 씨는 "저 같은 경우는 5년 이상 폼롤러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소도구들이 많지만 폼롤러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죽부인'처럼 항상 곁에 두고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분들을 가르쳤는데, 그분들 얘기에 따르면 폼롤러는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도구다. 폼롤러 운동은 집에서도 혼자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배우 양정원 씨가 스카이드라마 'The 건강한 Show IN&OUT'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폼롤러 운동법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폼롤러 운동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은 필자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아침, 저녁으로 15분씩 폼롤러 운동을 직접 해봤다. 필자의 운동 후기를 보기 전에, 먼저 양정원 씨 '어깨 라인' 운동 영상과 정운경 씨 '종아리' 운동 영상을 보고 가자.

*어깨라인&종아리 집중* 운동 영상

▷목과 승모근을 풀어 어깨라인을 아름답게 해주는 폼롤러 운동법

네이버 TV캐스트, The 건강한 Show 'IN&OUT'

Step1. 폼롤러를 목에 대고 근육이 풀릴 때까지 좌, 우로 도리도리를 해준다.

Step2. 옆으로 폼롤러를 베고 상승모근을 밀착시킨다. 손바닥을 모은 후 책을 펼치듯 천천히 반대로 벌려준다.

Step3. 날개뼈 아래 부위에 폼롤러를 둔다. 양손은 머리 뒤로 깍지를 낀다. 폼롤러를 위아래로 굴려준다.

▷종아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폼롤러 운동법

유튜브, 정운경

종아리 아래에 폼롤러를 두고 위아래, 양옆으로 움직이며 마사지를 해준다.

자, 이제부터 운동 후기다.

*폼롤러 선택법

폼롤러는 C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을 샀다. 운동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제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2만 원 후반대에 살 수 있다. 길이는 91cm, 지름은 15cm, 무게는 720g 정도 했다.

길이 91cm, 지름 15cm, 무게 720g 폼롤러 / 이하 위키트리

건강운동관리사 정운경 씨는 "강도에 따라 자극을 주는 정도가 다르다.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해서 폼롤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필자가 사용한 폼롤러는 소프트와 하드 중간 단계 강도를 가지고 있다. 사용했을 때 고통스럽지 않고 시원하게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폼롤러 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

1. 무리가 가지 않게 적당히 운동하기.

2. 운동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기.

3. 균형을 잡아야 하는 폼롤러 운동은 부상 당하지 않게 조심하기.

♥1일차(4일)

폼롤러 운동을 처음 한 날이다. 매트가 없어 이불을 깔아놓고 운동을 했다. 동영상을 여러 번 봤지만 해보지 않은 운동이라 어색했다.

이불을 깔아놓고 운동을 하니 매우 불편했다. 폼롤러가 잘 굴려지지 않았다. 차라리 맨바닥에서 하는 것이 낫다. 처음 한 5분 정도는 헤매다가 곧 적응할 수 있었다.

필자는 몸치다. 몸치도 할 수 있을 만큼 동작이 쉽지만 해보지 않은 운동이라 첫날은 운동 방법을 익히느라 바빴다.

운동 1일차, 이불을 깔아놓고 운동을 했다

2일차(5일)

2일차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서 15분, 퇴근 후 15분씩 폼롤러 운동을 했다.

전날 동작을 익혔더니 운동이 훨씬 수월했다. 컴퓨터를 보면서 C자 형태로 구부정하게 일을 할 때가 많아서 어깨가 아팠는데 운동을 하니 어깨가 시원해졌다. 굿굿~

이불을 버리고 맨바닥에 운동 시작. 훨씬 편했다.

3일차(6일)

온몸이 뻐근했다. 바닥에서 하기 싫어서 침대 위에서 해봤다. 생각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다. 이날은 몸이 피곤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운동을 시작하니 시원해서 좋았다.

침대 위에 올려져 있는 폼롤러

4일차(7일)

서울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는 데이트를 했다. 온몸이 피곤하고 특히 다리가 많이 아팠다.

종아리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20분 정도 하니 종아리에 뭉쳐있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말랑말랑해졌다. 이날을 계기로 이 체험이 끝나도 매일 폼롤러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 피로가 모두 사라진 날이었다.

매트 구매, 폼롤러와 함께 매트도 사세요ㅠㅠ

5일차(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컴퓨터를 바라보며 일했다. 어깨가 많이 아팠다. 전날 종아리를 풀어준 덕분에 다리 상태는 괜찮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깨 운동을 했다. 폼롤러를 굴릴 때마다 어깨 근육이 쑤시듯 아팠다.

5분 정도 근육을 풀어주니 그다음부터는 편안해졌다. 이날은 몸이 노곤해서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전기장판을 7도까지 올리고 운동을 했다. 찜질 효과까지 있었다.

6일차(9일)

이날은 좀 귀찮았다. 그래서 잠옷을 입고 운동했다. 폼롤러 운동이 가진 매력이다. 폼롤러만 있으면 잠옷이나 속옷 바람으로도 편히 집에서 운동할 수 있다.

6일차에 접어드니 폼롤러 운동이 일상이 됐다. 필자에게 아침, 저녁에 꼭 해야 하는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부끄러운 잠옷 차림

7일차(10일)

체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더 열정적으로 운동을 하게 됐다. 1일차와 달리 동작도 익숙해지고 어깨와 종아리 근육을 효과적으로 푸는 나만의 노하우도 생기기 시작했다.

역동적인 움직임

*1일차와 7일차 종아리 둘레 측정*

어깨 운동과 종아리 운동을 동시에 했지만,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종아리 둘레를 비교해봤다. 종아리 둘레는 1.7cm가 줄었다! 올레~

종아리 둘레 비교

어깨의 경우 1일차와 달리 7일차에는 확연히 근육이 풀어진 느낌을 받았고, 일을 할 때도 한결 편했다.

*폼롤러 체험 총평*

하세요. 그냥 하세요>_<

생각보다 훨씬 쉽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운동이었다. 다이어트 목적보다는 치료 목적이 더 큰 운동이라고 느껴졌다. 아팠던 어깨도 편안해지고 다리 저림도 사라졌다. *대신 꼭! 꾸준히 해야 한다. 하루만 하고 폼롤러를 방치해 둘 거라면 시작하지 말자. 폼롤러가 생각보다 커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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