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여사친' 어떻게 생각하세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연애를 하다 보면 애인의 이성친구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반대 상황도 있다. 친하게 지내던 이성친구가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다. 친구의 평탄한 연애를 위해, 혹은 친구 애인이 신경 쓰여 이전보다 연락을 덜 하게 된다.

최근 SNS에서 '애인의 이성친구'를 주제로 한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고려대학교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이다.

이날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진짜 친한 남사친이 있는데, 걔 여자친구가 저를 여시짓하는 애로 보는 것 같다. 오해 살만한 짓도 전혀 안 하고, 굳이 찾아보자면 페북 댓글이나 카톡? 그마저도 손에 꼽는데 그게 그렇게 신경 쓰이나"라고 적었다.

사용자는 "그냥 동성친구끼리 다는 댓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남사친 여자친구가) '내 남자친구 여사친은 존재만으로도 짜증난다 이런 글에 남사친 태그하더라"고 했다.

끝으로 "여러분이 보시기엔 제가 여우냐. 연애하면 연락 자체를 하면 안 되는 거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비슷한 주제의 게시물이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여사친 제보를 보고 왠지 제 이야기 같아서 제보한다"고 입을 열었다.

작성자는 "유독 한 여사친은 끝내 태도를 달리하지 않았다. 남친도 곤란해서 단답으로 카톡하거나 답장하지 않는데도 굳이 말을 이어가더라"고 했다.

덧붙여 "남친이 불편한 기색을 비치면 남친에게 '너 여자친구 너무 심하다', '우리가 무슨 사인데 휘둘리고 있냐'면서 오히려 큰소리를 낸다"고 했다.

끝으로 "저는 여자친구가 싫다는데도 굳이 연락하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저는 남사친들이 연애를 시작하면 연락을 스스로 끊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SNS 사용자들은 이들 게시물에 "나라면, 친구의 평탄한 연애를 위해 연락을 끊어주겠다", "여자친구가 싫다는데 굳이 연락해야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달리 "애인 때문에 인간관계를 끊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두 게시물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 남성의 여자친구와 그의 여사친이 자신의 입장에서 글을 제보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여사친' 입장에서 글을 제보한 작성자는 "이 내용이랑 일절 연관이 없다. 일단 과도 다르고, 카톡 용건 끝나면 서로 일씹한다. 남사친 여사친 문제가 민감한 문제는 맞는 것 같다"고 댓글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