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30여년 전 손석희 앵커에 했던 말"

2017-0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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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 연합뉴스 이한열 열사 어머니와 손석희 앵커 일화가 전해졌다. 17일 '잃어

이한열 열사 / 연합뉴스

이한열 열사 어머니와 손석희 앵커 일화가 전해졌다.

17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습니다' 캠페인은 '6월 항쟁의 인연, 이한열과 손석희'라는 글을 올렸다. (바로가기)

글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 어머니는 지난 1988년 MBC 노동조합이 투쟁할 당시 격려차 MBC를 방문했다가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당시 손석희 앵커는 입사 5년 차였다.

손석희 앵커 / MBC뉴스

어머니는 손 앵커에게 "사람들이 자네랑 우리 한이(이한열 열사)가 많이 닮았다고들 하더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손 앵커는 "예 어머님. 그렇지 않아도 저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는 "내가 한이한테 그렇게 데모하지 말라고 말리긴 했지만... 우리 한이가 살아있었다믄 아마 지금도 손석희 저 양반처럼 살고 있지 않았으까 싶네잉. 저렇게 열심히 살았을거여"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이었던 이한열 열사는 지난 1987년 6월 9일, 학교 정문 앞에서 정부 시위를 벌이다 경찰 최루탄에 맞고 쓰러졌다. 그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박종철 열사에 이은 이한열 열사 죽음으로 6월 항쟁은 더욱 불타올랐다.

지난해 6월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이한열 열사를 언급했다. 그는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던 이한열 열사가 신고 있었던 '흰색 타이거 운동화'에 대해 말했다. 소설가 김숨은 운동화 복원과정을 그린 소설 'L의 운동화'를 출간했다.

유튜브, JTBC뉴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습니다'는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시작한 스토리펀딩 프로젝트다. 후원금으로 이한열 열사가 쓰러졌던 6월 9일에 맞춰 시민들이 보내주는 사진, 물건 등을 토대로 기념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사연과 스토리펀딩 연재 내용을 모아 단행본 책자도 만들 계획이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