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방명록에 '사람사는 사회'라고 적어 구설 오른 반기문
2017-01-17 12:00
add remove print link
뉴스1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방명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람 사는 사회'라고 적어 구설에 올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경남 김해 봉하 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또, 반 총장은 참배를 한 뒤 방명록에 추도문을 남겼다.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살펴주소서!
2017.1.17
제8대 UN 사무총장 반기문
반기문 전 총장은 추도문에서 '사람 사는 사회'를 언급하며 큰따옴표를 썼다. 큰따옴표는 글에서 직접 대화를 표시하거나 남의 말이나 글을 직접 인용할 때 쓴다.
같은 날 트위터 등 SNS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이 지향한 '사람 사는 세상'을 인용하려다가 '사람 사는 사회'라고 잘못 적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표방한 슬로건은 '사람 사는 세상'이다. 노무현재단 정식 명칭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
그 한 두줄 암기가 안되면 그냥 수첩보고 쓰시라! 따옴표까지 한것은 슬로건을 넣겠다는 건데, 노대통령이 구현하던 꿈은 '사람사는 사회'가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pic.twitter.com/5WZObvZf92
— 김광진 (@bluepaper815) 2017년 1월 17일
이를 두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트위터에 "그 한두 줄 암기가 안 되면 그냥 수첩 보고 쓰시라! 따옴표까지 한 것은 슬로건을 넣겠다는 건데, 노 대통령이 구현하던 꿈은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라고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 반기문 전 총장은 현충원 방문 당시 방명록에 미리 작성해 온 쪽지 내용을 베껴 쓰는 장면이 포착돼 '컨닝 논란'에 휩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