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회의실 책상 위에 드러누운 보수단체 회원들 (사진·영상)

2017-0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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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애국채널snsTV엄마부대(대표 주옥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대표 이경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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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대표 주옥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대표 이경자) 등 자칭 보수단체 회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건물 1층에서 집회를 열고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JTBC 허위 보도 징계, 손석희(60) 보도부문사장 처벌 등을 요구하며 방심위 박효종(69)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 와중 일부 회원은 책상 위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돌발행동도 했다.

18일 박사모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엄마부대·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회원 등 수십여 명은 지난 17일 오후 3시쯤 서울 양천구 방심위 건물에서 집회를 열고 박 위원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조작"이라며 "손석희를 처벌해야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JTBC를 처벌하지 않는 박효종 위원장은 '직무유기'"라며 박 위원장 사퇴도 촉구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씨 등 집회 대표단 4명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방심위 18층 회의실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회의실을 점령하고 "박 위원장과 만나게 해달라"고 외쳤다. 방심위 측은 "미리 약속을 잡고 와달라"며 이들 요구를 거절했다.

대표단은 이른바 '뻗치기(한 장소에 오랫동안 있는 것)'도 불사하며 위원장 면담을 요청했다. 일부는 회의실 책상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등 돌발 행동도 보였다(영상 1분 25초부터). 방심위 측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떠나기를 거부했다.

대표단과 회원들은 18일 오전까지 철야 농성을 하다가 같은 날 오후 남대문 경찰서로 이동해 'JTBC 태블릿PC 조작 진상조사위원회'와 함께 집회를 이어갔다.

JTBC 조사위는 이날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 화면 하단에 외부 케이블 연결 표시와 다운로드 표시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태블릿 밖에 존재하던 파일들을 대량으로 옮겨 심은 정황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JTBC의 이런 행동은 증거 위조 행위에 해당된다"며 "최순실, 정호성 등에게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과 박 대통령에게 탄핵 심판을 받게 할 목적을 지녔음으로 '모해할 목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손 사장을 '모해 증거 위조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JTBC는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최순실 씨 태블릿PC' 입수 경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해 12월 입수 과정과 당시 상황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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