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위안부 문제제기하는 기자들 향해 "나쁜 놈들"

2017-01-19 08:00

add remove print link

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

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경향신문, 노컷뉴스, 조선일보 등 다수 매체는 반기문 전 총장이 대구 한국청년회의소 임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자리를 뜨면서 이도운 대변인에게 "기자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만 묻는다"며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불만을 표출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반 전 총장이 한 참모에게 "이 사람들(기자)이 와서 그것(위안부 합의)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에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언론에 발끈한 반기문 “계속 위안부 합의 물어본다…나쁜 놈들”

노컷뉴스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만을 토로한 참모가 이도운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 대변인은 송구한 듯 '제가 지시해 놓겠다'며 반 전 총장을 진정시켰다"고 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는 취재진에게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나쁜 놈들'이라는 막말까지 내뱉는 것은 정치적 훈련이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반기문, 위안부 질문 기자에 "나쁜 놈들" - 노컷뉴스

조선일보는 대구 청년회의소 임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격앙된 어조로 말을 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앞으로 저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위안부 문제를 묻지 마시라"고 하기도 했다.

폭발한 반기문 "위안부 꼬투리, 나쁜 놈들" "가짜 뉴스에 기쁨 느끼면 안돼"

앞서 지난해 1월 1일 반기문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전화 통화를 가지며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며 반 전 총장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