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레 샐러리맨 신화의 고백 "회사에 몸 바치지 말라"

2017-01-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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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게재한 반원익(64)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인터뷰가 25일 SN

동아일보가 게재한 반원익(64)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인터뷰가 25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생활을 버리고 일과 회사에 온 젊음을 바쳐서 성공한 사람이 자신처럼 살지 말라고 말해서다.

샐러리맨 신화 일벌레의 충고 “회사에 몸 바치지 마라”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은 '중견기업 전도사'로 재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반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0년 삼익건설에 입사했다. 일벌레였던 그는 만 40세에 최연소 임원, 42세에 계열사 사장이 됐다. '샐러리맨 신화' 답게 그는 주말과 휴가도 없이 밤낮으로 일했다. 상사로부터 아낌없는 칭찬도 받았다.

그러나 반 부회장은 '일 중심의 삶'이 지닌 부작용에 대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털어놨다. 문제는 역시 가족이었다.

그는 "아직도 아이들과 서먹하다. 애들은 내가 옆에 있는데도 엄마에게 내 일정이나 안부를 묻는다"며 "아직까지 회복이 안된다. 뼈아프다"고 말했다.

또 "젊을 때 퇴근과 휴일 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남는 건 달라지는 직함뿐이었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회사에 몸 바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반 부회장은 청년들이 개인 시간을 회사에 모두 쏟지 않도록 상사들이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게 '성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중견련 부회장으로 취임한 후 직원들에게 무조건 칼퇴근하고, 야근과 휴일 근무도 금지시켰다.

그는 "회사가 성과를 원한다면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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