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설치된다

2017-02-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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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 도

끊이지 않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 도어를 시범 도입한다.
국토부는 8일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발생시 열차를 멈추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며 "현재의 좌우개폐방식 이외에 상하개폐방식도 시범도입하고 관제센터에 스크린도어 고장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82억원을 들여 지난 2011년부터 상하 개폐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상하식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의 간격이 50cm로 기존보다 3배 이상 넓다. 이러면 좁은 틈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폭도 기존 2.1m보다 5배나 늘어난 10m 정도로 바뀐다.

현재 대구 문양역에 이같은 상하개폐식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는데 현재까지 장애물센서 오작동율이 3.6%로 좌우 개폐식(41.6%)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벽 자체가 위로 올라가는 방식을 선택할 경우 전동차의 출입문 위치와 상관없이 다양한 열차 방식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에선 오스트리아는 경사가 심한 승강장에 판넬 타입의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 가나가와현 쯔키미노역도 비슷한 방식의 스크린도어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스크린도어가 열려있으면 열차 출발을 자동 정지시키는 시스템도 202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비상시 승객이 스크린도어 사이의 안전보호벽을 수동으로 열고 탈출할 수 있도록 보호벽 구조도 개선한다.
정부가 스크린 도어 방식을 바꾸려 하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구의역에는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19살 청년이 사망한 데 이어 10월에는 김포공항역에서 출근하던 30대 남성이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문 사이에 끼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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