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건립' 후원금 위해 직접 물건 만든 대학생들

2017-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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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김해시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조각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하 텀블벅 '김해, 소녀상 세움이가 되어주세요!'

경상남도 김해시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조각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일 인제대학교 한국학부·통일학부 3학년 학생 조주애 씨는 위키트리에 "인제대학교 중앙동아리 '여기, 우리로부터, 비로소(이하 여우비)'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 후원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스티커, 노트 등 아름다운 제품을 판매하며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애 씨는 "지난 2015년 한일합의 이후 많은 대학생이 서울에 올라가 소녀상을 지켰다"며 "그때 나도 서울에 올라가 농성에 참여했는데, 김해에도 소녀상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주애 씨는 지난 1년 동안 인제대학교 중앙동아리 '여우비' 친구들과 김해에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엽서, 팔찌 등을 제작해 오프라인에서 팔면서 후원금을 모았다. 조주애 씨는 "당시 돈을 어느 정도 모았지만, 소녀상을 세우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므로 프로젝트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조주애 씨는 김해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본인 친구들과 협력해 문구 제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꽃, 나비 등이 그려진 스티커, 노트, 여권 케이스를 제작했다.

지난해 '여우비' 회장으로 활동한 조주애 씨는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텀블벅 페이지(온라인 후원 플랫폼) '김해, 소녀상 세움이가 되어주세요!'를 개설했다. 조주애 씨는 텀블벅 페이지에 친구들이 제작한 물건을 올렸다. 조주애 씨는 모인 후원금을 '여우비'에 전달할 예정이다.

텀블벅 페이지 '김해, 소녀상 세움이가 되어주세요'에서 시민들은 1000원부터 2만 6000원까지 자기가 원하는 금액만큼 프로젝트를 후원할 수 있다. 일정한 날짜까지 후원금이 모이면, 시민들은 자기가 후원한 금액에 해당하는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텀블벅 페이지 '김해, 소녀상 세움이가 되어주세요!'에 올라온 제품 디자인 일부다. 사진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사진을 누르면 텀블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지난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