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승무원이 알려주는 편안한 장거리 비행 '비법'

2017-03-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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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해외여행은 좋지만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데 부담감을 느끼는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해외여행은 좋지만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데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도 더러 있다. 오랜 시간 비행으로 인해 탱탱 부은 다리, 건조해진 피부, 뻣뻣해진 목 등 도착 후 호텔로 달려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런 장시간 비행이 일상인 항공사 승무원들은 어떨까. 하와이안항공은 17년 경력의 현직 하와이안항공 승무원 헤더 산체스(Heather sanchez)가 전하는 편안하게 비행 시간을 즐기는 '꿀팁'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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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비행 전엔 운동은 ‘필수’

산체스는 주로 늦은 오전 혹은 이른 오후에 비행 스케줄이 잡혀있어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운동을 한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켜 아침 운동을 통해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좋은 기운을 얻는다.

또, 비행 전 운동으로 소비된 체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한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경우 오랜 시간 건조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몸 전체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개인 간식이 있다?

비행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준비한다. 미국 국내선의 경우 농수산물 제한이 엄격하지만, 국제선의 경우 반입한 음식을 착륙 전에 소진하는 조건 아래 기내반입이 허용된다.

비행 중에 몸이 붓거나 수분이 부족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가공식품 혹은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멀리하는 편이다. 가장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스낵으로는 과일과 견과류바, 단백질 셰이크, 아몬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비행 중에 즐기는 커피 한잔을 완성시켜줄 다크 초콜릿도 빼먹지 않고 준비하는 간식이다.

◇ 비행 중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법

기내 안에서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신 스트레칭 혹은 '갤리'(galley,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준비하는 곳) 내 요가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주로 목 혹은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편이다.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때면 목 주변의 근육과 혈을 자극하기에 적합한 작은 마사지기를 챙긴다. 여행용 사이즈의 작은 마사지기 하나면 10시간을 가는 장거리 비행에서 놀라움을 경험하게 된다.

◇ 꼭 챙기는 뷰티 아이템은? 기름종이

높은 고도에서 비행을 하면 기내 안 공기가 매우 건조하다. 그래서 ‘수분 핸드크림’과 ‘립밤’은 비행 시 필수품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돌아 번들번들해지기 일쑤다. 때문에 ‘기름종이’도 빠질 수 없다. 기름종이로 번들거림을 잡아 착륙 후에도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 단정한 승무원에 비법은 ‘각질 제거’

승무원 전용 '레이오버'(layover) 가방에는 평소 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뷰티 아이템들을 챙긴다. 그가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몇 가지 아이템은 모공 깊숙이 침투해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아베다 토르말린 차지드 페이스 마스크'(Aveda Tourmaline Charged Fask Mask)와 각질 제거에 탁월한 '로덴 앤 필즈 다이아몬드 필링기'(Rodan and Fields Redefine Macro Exfoliator). 더욱 건강한 미소를 선사하기 위해 '크레스트 화이트스트립스'(Crest Whitestrips)도 자주 사용한다.

◇ 시차 극복엔 물 섭취와 운동이 최고

시차 극복을 위한 최고의 노하우는 충분한 물 섭취와 운동, 그리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 섭취이다. 시차 극복을 위한 제품으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에센스 오일도 추천한다. 특히, 편안한 숙면을 위한 라벤더 오일이 좋다.

하와이안항공의 헤더 산체스 승무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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