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역할 더 커져야 한다"

2017-03-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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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했다. 16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딜라이트스퀘어에서 문재인 후보와 전국지역맘카페 회원들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이후 취재진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는 "여성가족부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매체 기자는 "유승민(59) 바른정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았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폐지요? 왜 폐지하죠?"라고 물으며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9일 유승민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현재 독립된 위상이나 역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이 여성부가 있는 것을 굳이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여성부는 김대중(1924~2009) 정부 때 신설된 것"이라며 "여성 지위 향상과 권익 증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노무현(1946~2009) 정부)는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75) 정부 인수위 시절 여성가족부가 폐지될 뻔했다"라며 "우리가 그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서 여성가족부를 지켜냈다"라며 여성가족부 존치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여성가족부 개편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도 받았다. 문재인 후보는 "아직 특별한 구상은 갖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지난달 16일 한겨레는 문재인 후보가 '성 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