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외 침통…이해찬 前 총리 조문, 손수건 꺼내 눈물 훔치기도
2026-01-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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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훈장 무궁화장…공적 큰 국민에 주는 최고 영예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빈소 내부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의 명의로 보낸 화환이 들어섰다. 공식 조문에 앞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분향하고 조사를 낭독했다.
이후 유가족의 분향을 시작으로 우 의장과 김 총리, 정 대표가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영정 사진 앞에서 두 차례 절을 올린 뒤 깊숙이 고개를 숙였고, 슬픔 속에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총리는 끝내 흐느껴 울었고, 정 대표도 눈시울을 붉혔다. 우 의장 역시 눈물을 흘리며 영정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검은색 복장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영정 앞에 헌화한 뒤 무릎을 꿇고 분향했다. 이어 관계자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전달받아 이 전 총리에게 추서했으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고인에게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공을 세워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국민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국민훈장은 5등급으로 나뉘며 무궁화장(1등급), 모란장(2등급), 동백장(3등급), 목련장(4등급), 석류장(5등급)으로 구성된다. 이 전 총리에게는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이 대통령·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에게 추서되고, 건국훈장이 건국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일반 국민이 국가로부터 받는 최고 영예의 훈장으로도 평가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도 이날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약 50분간 빈소에 머무르며 유가족과 조문객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의 안내로 빈소에 들어선 문 전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과 상주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내각 핵심 인사들도 뒤이어 조문에 나섰다. 권양숙 여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으며, 권 여사는 눈물을 보이는 유가족들을 끌어안는 모습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