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는 좋은 재료만 쓴다" 한 카스텔라 집이 올린 벽보
2017-03-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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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를 얻고 게재합니다 / 이하 트위터 사용자 '바다사자' 제공 한 대왕카스텔라 가게에서

한 대왕카스텔라 가게에서 원재료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트위터 사용자 '바다사자'는 "며칠 전 트위터에 올라온 카스텔라집을 봤다"라며 "장문 편지가 대형 배너에 빼곡하게 쓰여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다사자는 트위터에 카스텔라 가게 문에 붙은 장문의 벽보 사진을 올렸다. 벽보에서 가게 주인은 "우리 가게는 대만 브랜드 체인점이 아니"라며 "10년 된 대만 셰프에게 직접 전수하여 개업한 가게"라고 설명했다.
며칠전에 트위터에 올라온 그카스테라집 야자끝나고 오다가 장문의 편지가 대형배너에 빽빽이 써져있는거 보고 너무 슬퍼서 찍어왔다. pic.twitter.com/llwVk5p67K
— 미스틱과는 겸상을 안하는 바다사자 (@Mr_BADASAZA) 2017년 3월 16일
가게 주인은 "달걀은 청하 신선란을 직접 깨고 우유는 부산 축협 우유를 사용한다"라며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당일 만들어 판매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포항에 있는 대만 대왕 카스텔라점에 와달라"라며 "체인점이 아니라 아버지가 직접 차린 가게"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사용자는 "달걀 흰자 용액을 따로 구해 쓰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빵 나오는 시간마다 직접 달걀을 까서 반죽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먹거리 X파일 때문에 가족 부양해보겠다고 대리운전하던 아버지가 돈 모아 차린 가게 망하게 생겼다"라며 "신선한 재료 써서 만드는 거니까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업체별 대왕카스텔라 제조법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일부 업체 직원은 "원래는 기름이 아니라 버터를 넣어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카스텔라를 반죽할 때마다 식용유를 700g가량 첨가했다. '먹거리X파일' 측은 대왕카스텔레에 지방이 많다고 주장했다.
문정훈 교수는 "이미 제빵에선 쇼트닝과 식용유를 오래 써왔다"라며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조작된 공포로 먹고사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채널A '먹거리 X파일' 게시판에는 자신을 모 카스텔라 본사 직원이라고 주장한 사람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방송은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모든 사례를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조사하여 편집했다"라며 "이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결론을 조작했다"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지난 1월 한 청년이 삼촌과 같이 창업할 거라고 본사를 방문했다"라며 "그 청년과 어느 순간 연락을 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방송을 보는데 낯익은 얼굴이 제작진으로 나오더라"라며 "철저하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