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문수·한덕수, 2차 단일화 회동 '빈손' 종료

2025-05-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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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결론은 과연 어떻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2차 단일화 회동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이날 회동은 오후 4시 30분 국회 내 한 카페에서 시작됐으며, 약 1시간가량 진행된 뒤 오후 5시 32분 종료됐다. 두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를 두고 끝내 입장차만 확인한 채 자리를 정리했다.

회동 직후 한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뜻이 같은 사람들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단일화 과정은 김 후보가 속한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 어떤 방법이든 따를 것이며, 만약 단일화가 성사돼 제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즉시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절차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한 후보의 접근 방식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한 후보가 행정부에 있다 정치권으로 온 만큼, 이쪽의 법과 규정, 당헌당규, 그리고 관례를 어느 정도는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의 문법으로 보면, 후보는 입당도 하지 않았고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여론조사 등 어떤 결정을 내리면 그것에 따라 입당 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입당 선행 없이는 단일화 논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에둘러 밝혔다.

결국 이날 만남은 단일화라는 목표를 공유했음에도 절차와 방법론을 놓고 양측의 이견만 드러낸 채 빈손으로 끝났다. 한 후보는 일임 의사를 밝혔지만 김 후보는 정당 내부 절차를 우선시하며 입당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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