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페이스북 피드에 사랑(♥)이 넘쳤다

2017-03-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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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예요 (Love)" ♥♥♥giphy페이스북 피드에 사랑(♥)이 넘쳤다. 무슨 말이

"최고예요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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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피드에 사랑(♥)이 넘쳤다. 무슨 말이냐고? 페이스북 '공감(Reactions)' 버튼 이야기다.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은 '공감(Reactions)' 기능 도입 1주년을 맞았다. 이전의 페이스북은 '좋아요(Like)' 버튼 하나로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33)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다양한 표현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좋아요(Like)'만으로는 게시물에 대한 기쁨, 슬픔, 분노,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페이스북 '공감 기능 팀'이 이모티콘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이 사용자들 게시물과 댓글을 열심히 살펴본 결과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표현은 눈에 하트가 담긴 '사랑'의 감정이었다.

페이스북은 감정 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이모티콘을 골라냈고, 그 결과 '좋아요(Like)', '최고예요(Love)', '웃겨요(Haha)', '놀라워요(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 등 6가지 공감 이모티콘이 적용됐다.

사라진 버튼 '기뻐요(Yay)'

Gizmodo

시범 운영 과정에서 사라진 버튼도 있었다. '기뻐요(Yay)' 버튼이다.

페이스북은 '기뻐요(Yay)' 버튼이 다른 공감 버튼과 감정이 다소 겹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영어의 'yay'가 마약의 한 종류인 코카인을 뜻하는 속어로 쓰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공감 버튼'으로 최종 적용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페이스북에도 사랑(♥)이 넘친 날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누른 공감 버튼은 '최고예요(Love)'였다. 이 버튼은 전체 공감 수인 3000억 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년 중 가장 많은 공감이 발생한 날은 크리스마스였다. 이 날은 가장 많은 '최고예요(Love)'가 오고 간 날이기도 하다.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이 공감 버튼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 수없이 변화한 디자인

Wired

이모티콘 디자인도 다양한 변화를 거쳤다. 페이스북 수석 디자이너 조프 티한(Geoff Teehan)은 공감 기능을 도입하고 디자인할 때 페이스북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기준은 '보편성'과 '표현력'이라고 밝혔다.

비언어적 표현 방법인 이모티콘 특성상, 같은 이모티콘이라도 문화적인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종 심사를 거쳐 6개의 감정을 선택한 뒤에도 채도, 선명한 윤곽선, 눈을 얼마나 확연히 드러나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동그란 얼굴 대신 별 모양을 사용해 보기까지 했다.

'닮은 듯 다른' 수많은 디자인을 검토한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감 버튼이 탄생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