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자살 생각 할때 김원효 만났다... 안 믿길 정도 사랑해줘"

2017-04-09 12:00

add remove print link

MBC '휴먼 다큐 - 사람이 좋다' 개그맨 심진화 씨가 9일 MBC '휴먼 다큐-사람이

MBC '휴먼 다큐 - 사람이 좋다'

개그맨 심진화 씨가 9일 MBC '휴먼 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동료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얘기했다.

심진화 씨는 지난 2006년 김형은, 장경희 씨와 함께 '미녀 삼총사'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세 명이 함께 강원도 용평리조트에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결국 김형은 씨는 다음달 사망했다.

고 김형은 씨

설상가상으로 2007년 6월 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심진화 씨는 이 두 죽음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 환청과 형은이 환청이 많이 들렸다. 일산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뛰어내리려 했다. 눈 뜨면 바로 술을 먹었다. 그렇게 6개월째 살았다"고 했다.

심 씨는 동료 개그맨 김원효 씨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말했다.

"연탄이 집에 있었다. 최악일 때 (김원효 씨가) 왔다. (집 앞에) 와서 전화로 '오늘은 제가 못 나가겠는데요?' 하니까 '그러면 창문으로 얼굴만 잠깐 내주시면 안 됩니까?' 하더라. 그런 모습에 반했던 것 같다. 처음에 그 사람으로 사귀기로 결심한 게 '앞으로도 이렇게까지 날 사랑할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사람이 그랬다. 내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심 씨는 2011년 9월 25일 열애 6개월만에 김원효 씨와 결혼했다.

심 씨는 "인생은 평생 쭉 행복하게 냅두지는 않을 거다. 나쁜 게 오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우리에게 어떤 나쁜 일이 온다 하더라도 김원효가 나에게 와서 6년의 행복했던 시간만으로도 어떤 어려움을 이길 수 있을만큼 축적이 돼 있다"고 말했다.

심 씨는 남편 김원효 씨에게 "내가 여보를 지켜주고 같이 힘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원효 역시 "마음 변치 말자고 약속했다. 열심히 남은 인생 재밌게 살아봅시다"라고 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