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했구나..." 문재인 디자인 전략가 손혜원이 안철수 포스터 보고 한 말

2017-04-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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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넘어 당을 초월하여 디자이너로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후보

경쟁을 넘어 당을 초월하여 디자이너로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후보 벽보 디자인을 보고 사실 좀 놀랐다. 범상치 않았고 선수가 했구나.. 생각했다. 가로 면을 꽉 채우며 '안철수'를 강조한 것, ...

손혜원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포스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각 디자인 전문가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후보 포스터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 포스터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손 의원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디자인 전략을 맡고 있다.

손 의원은 "경쟁을 넘어 당을 초월하여 디자이너로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안철수 후보 벽보 디자인을 보고 사실 좀 놀랐다"고 썼다. 이어 "범상치 않았고 '선수가 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의원은 "자신감 충만한 젊은 디자이너 감각 같았다"고 극찬하며 "이런 아이디어를 채택한 안 후보가 다시 보였다"고 했다.

포스터 속 얼굴 좌우 대칭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손 의원은 "사진 속 얼굴은 안철수 후보와 좀 달랐다"며 "목을 중심으로 몸을 둘로 나눠 얼굴과 몸이 다른 사진일 뿐만 아니라 얼굴 좌우가 바뀌었다. 평소 안 후보 같지 않고 어색했던 이유다"라고 적었다.

손혜원 의원은 "디자이너에게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가 있다"며 "디자이너의 의욕이 과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벽보는 후보를 판단하는 중요한 매체인데 후보 목에 손을 댄 사람이나 그렇게 하도록 용납한 사람이나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혜원 의원은 "대중은 가짜에 감동하지 않는다. 가짜는 오래가지 못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안철수 후보는 '광고 천재'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자문을 받아 포스터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는 당내 경선 때 두 팔을 번쩍 치켜든 허리 위 반신 사진을 선거벽보로 차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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