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벽보는 '광고천재' 이제석 작품
2017-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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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양팔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아 화제가 된 안철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양팔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아 화제가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벽보는 '광고 천재'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안 후보의 벽보 제작을 담당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선거 벽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 경선 현장에서 양팔을 'V'자로 뻗고 있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담았다.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이 담긴 어깨띠를 강조하는 대신 당 이름은 빠졌다.
벽보가 이같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손 대변인은 "디자인이나 구성과 같은 부분은 전문가가 담당했다"며 "이 대표가 홍보에 있어서도 기존 정당에서 해 온 것과 달리 국민들께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영환 국민의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 또한 "한국 정치를 바꾸려는 시도의 연장선상에서 포스터를 선택한 것"이라며 "안 후보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선택을 한 데 대해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 저로서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대표를 격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16일)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그림자가 진 사진 때문에 안 후보 팬클럽에서 '그림자 있는 포스터가 웬말이냐'고 쫓아오기도 했다"며 "그림자 부분에 대해 걱정했는데 전문가들이 '그림자가 있는 사진을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 '생생한 모습이다'라고 말해서 이것으로 쓰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벽보 제작을 담당한 이 대표는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수석 졸업했지만 국내 광고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광고제인 원쇼 칼리지 페스티벌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간 총 29개의 세계적인 광고 공모전을 휩쓸어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설립해 다수의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한편 손 대변인은 "안 후보는 22일 동안 대한민국을 열어갈 젊은 후보로서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TV 토론회 등의 일정이 잡히면 어렵겠지만 가능하면 매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국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같은 '소통 다지기'의 일환으로 출입기자단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 "이제 시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도 수고해 주셨는데, 앞으로 남은 3주 체력 관리 잘하세요. 아자아자 화이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주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직접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