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그리웠고 후회도 많았다" 신정환 방송 복귀

2017-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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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씨 / 연합뉴스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해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42) 씨가 연

신정환 씨 / 연합뉴스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해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42) 씨가 연예계에 복귀한다.

신 씨는 연예기획사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다시 방송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씨는 27일 코엔스타즈를 통해 글을 전했다. 그는 "7년 전, 저의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다"며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고 썼다.

신 씨는 "아직도 저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한다"며 "제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코엔스타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정환을 둘러싼 모든 이슈는 그가 방송활동과 함께 차근차근히 풀어갈 짐이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오랜 시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보듬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신 씨는 지난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2011년 6월,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던 신 씨는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뒤 같은 해 12월에 가석방됐다. 신 씨는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사업을 하며 자숙했다.

지난달 27일 신 씨는 '포지션의 12가지 아이러브유'를 통해 얼굴을 비칠 예정이었으나, 해당 부분은 통편집돼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신정환 씨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신정환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렵게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기로 결심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7년 전, 저의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습니다. 제가 가진 재능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 잘못을 돌이키기보다는 제가 가진 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습니다.

혼자 다독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온 7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저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제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저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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