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개통...40분 출퇴근길을 10분대로 대폭 줄인 '고속도로'
2026-0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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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m 대심도 도로, 만덕~센텀 41분이 11분으로 단축
부산 교통 체계 변혁, 1조 2332억 경제효과 기대
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10일 정식으로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10일 0시 개통에 앞서 9일 오후 2시 만덕IC에서 개통식을 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재수 김미애 박성훈 국회의원 등 공사 관계자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해당 도로는 북구 만덕동 만덕대로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수영강변대로를 잇는 총연장 9.62km의 왕복 4차로 터널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하 40m 깊이에 건설된 대심도 도로로 전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시는 이 도로가 지상 교통과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교통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 이용 시 만덕에서 센텀까지의 이동 시간은 기존 41.8분에서 11.3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약 30분 이상의 시간 단축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경제적으로는 연간 통행 비용 648억 원 절감과 생산유발효과 1조 2332억 원 고용창출 9599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화는 오는 19일부터 적용된다. 통행료는 만덕IC에서 센텀IC를 통과하는 승용차 기준으로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의 시간대에 2500원이 부과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대심도 개통을 부산 교통체계 전환의 상징적 사업으로 꼽았다. 박 시장은 물류 산업 인프라와 동부산의 센텀시티 관광 단지가 더욱 빠르게 연결되어 지역 경제 전반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개통 이후에도 교통 흐름과 안전 관리 상황을 면밀히 살펴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심도 개통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부산의 대표적인 정체 구간인 만덕대로와 충렬대로다. 그동안 북구와 해운대를 오가는 차량은 지상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마다 만덕터널과 동래 일대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들이 늘어섰다. 하지만 이제 지상 교통량의 상당 부분이 지하 도로로 분산되면서 인근 도로 사정은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상 도로 통행량 분산이 핵심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통행 시간의 단축이다. 기존 지상 도로를 이용하면 신호 대기와 정체를 포함해 40분 넘게 걸리던 길이 지하 직선 터널을 통해 10분대로 줄어든다. 북구와 해운대를 빠르게 오가야 하는 차량들이 대거 지하로 이동하면, 지상 도로인 만덕대로와 충렬대로의 차량 밀도는 자연스럽게 낮아지게 된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지상 도로의 교통 흐름이 이전보다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래·안락 교차로 정체 완화 기대
동래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핵심 길목인 충렬대로 역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만덕에서 센텀시티까지 가기 위해 동래와 안락동 시내를 거쳐야 했던 차량들이 지하 대심도로 빠지기 때문이다. 시내 신호를 기다리며 꼬리에 꼬리를 물던 차량 흐름이 끊기면서, 동래역 인근과 안락 교차로 등 상습 정체 지점의 혼잡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상 도로는 이제 시내 이동 중심의 기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동부산권 접근성 향상과 물류 흐름 개선
센텀시티와 해운대 일대로 진입하는 차량 흐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수영강변대로와 연결되는 센텀 쪽 진출입로를 통해 차량들이 분산되면서, 해운대 도심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이 분담된다. 이는 물류 차량의 빠른 이동을 도와 산업 인프라를 연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서부산권 거주자들이 동부산권의 관광지와 첨단 산업 단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지역 전체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과제와 면밀한 점검
다만 개통 초기에는 지하 도로 진출입로 인근에서 일시적인 병목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지하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지상 도로의 특정 지점이 일시적으로 혼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개통 이후 실제 교통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해 신호 체계를 조정하거나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상과 지하 도로가 조화를 이루며 운영될 때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체 해소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