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미국을 위한 사드 필요 없다. 도로 가져가라"

2017-04-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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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현장 생중계합니다~Pos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현장 생중계합니다~

Posted by Wikitree - 위키트리 on Thursday, 27 Apri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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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하라"고 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드 도로 가져가라.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28일 오후 12시 심상정 후보는 서울 홍대 인근 걷고싶은거리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유세 차량에 오른 심상정 후보는 "오늘은 먼저 미국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하 전성규 기자

심 후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70억 원)를 한국에 내라고 했다. 한미 FTA는 폐기하거나 재협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막 화가 났다. 국민들이 사드 배치 요구한 적 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절차도 무시하고 밀실에서 결정했다. 야밤에 도둑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10여일이 지나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데, (경북) 상주에 시설도 안 갖혀져 있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드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왔을 때 백악관의 안보정책보좌관이 사드 배치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말했는데, 며칠을 안 남겨놓고 전격적·기습적으로 배치했다"며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심상정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상정 후보는 "사드 배치는 우리 정부에서 비용을 대지 않고 미국이 대기로 했다"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 없이 사드 기습 배치하고 그 비용까지 한국에 물겠다고 하는 것은 사드를 강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사드 도로 가져가라.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방 빼라고 이야기했듯이 사드 빼라.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고 거듭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한미 동맹 존중한다. 하지만 미국에 의존하고 무조건 매달리는 것이 한미동맹이라 착각하는 낡은 안보관 극복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에 대한 재정립도 요구했다.

*영상 취재 = 신희근·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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