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심상정에 "나도 얘기하기 싫어요. 모든 게 배배 꼬여서"

2017-04-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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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MBC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경제 분야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두 후보는 담뱃값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후보는 "저희들이 집권하면 담뱃세를 인하하고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 동의하는가"라고 했다.

그러자 심상정 후보는 "홍 후보와 말을 섞지 않으려 했는데, 토론 룰은 국민의 권리라 생각해서 말한다. 또한 홍 후보가 너무 악성 공격을 해서 토론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담뱃세 인하를 얘기하기 전에 사과부터 해야한다. 담뱃세를 누가 인상했나. 그 당에서 했다.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게 하기 위해 올려야 하는데, 담배 소비는 줄지 않고 세수만 느는 포인트를 잡아 꼼수 증세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동의 하나, 안하나. 나도 심 후보와 이야기하기 싫다.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다. 동의하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선거 때가 되니까 집권했을 때는 서민 주머니를 털려고 (담뱃세를) 인상하고는 선거 때가 되니까 표를 얻으려 말하는데 저는 담뱃세 인상분을 가지고 어린이 병원비를 100% 무상으로 하고 또 각종 암치료 비용을 100%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홍 후보는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미 저소득층에게 보조금이 지급 되고 있다. 더 필요하면 보조금으로 해결하면 된다. 서민 표를 얻겠다고 유류세를 인하해 유류 소비를 확대하는 포퓰리즘을 하면 안된다"라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모든게 배배 꼬였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고 심 후보는 "배배 꼬인 것이 아니라 그 당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국민 여러분, 먼저 토론에 앞서 양해를 구하겠다"라며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다. 저는 오늘 홍준표 후보하고는 토론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