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책임감 덜하고 목표의식 부족" 정부 산하기관 교재 논란

2017-05-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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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부 산하 기관 교재에 "여성은 책임감이 떨하고, 목표의식이 부족하기 때문" 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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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기관 교재에 "여성은 책임감이 떨하고, 목표의식이 부족하기 때문" 등 여성 비하 문구가 담겨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내용은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위탁교육 '희망리턴패키지 재기교육' 교재에 포함됐다.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제가 된 교재는 경기도 고양의 모 능력개발원에서 쓰는 '희망리턴패키지 재기교육' 자료집으로 '섹션3 - 성공 마인드를 바꿔야 진정한 생존자가 될 수 있다' 챕터 '#19 회사는 아줌마를 원하지 않는다' 부분이 문제가 됐다.

[단독]"회사는 아줌마를 원하지 않는다"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교재 논란
이 부분에는 "일반적으로, 여성은 책임감이 덜하고 목표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남성'을 선호한다")", "(여성은) 조직의 능률 및 생산성을 저하시킴", "어느 때는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어느 때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이중적인 모습의 여성이 있기 때문" 등 여성 비하적 내용이 담겼다.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을 예정한 소상공인의 근로자 전환과 정착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희망리턴패키지' 프로그램은 폐업 단계와 폐업 이후 단계로 나뉜다. 페업 단계에서는 '사업정리컨설팅'과 '재기교육'이 대상자들에게 실시된다. 재기교육은 지역별로 전국 18개 사설 교육업체에 외주를 맡겨 진행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제가 된 교재에는 이외에도 "웃고 떠는 회식도 업무의 현장", "상사와 맞서려면 회사를 떠날 각오를 하라", "새 CEO가 올 때 휴가 가지 마라" 등 수직적 조직문화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는 "여성을 비하하는 등 성 차별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현재 문제가 된 내용을 삭제하거나, 전면 수정하겠다"고 4일 여성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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