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사항에 이견 얘기해도 되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 답변

2017-05-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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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중앙일보 joongangilbo문재인 대통령이 첫 수석보좌관회의 자리에서 내놓은

유튜브, 중앙일보 joongangilbo

문재인 대통령이 첫 수석보좌관회의 자리에서 내놓은 명쾌한 답변이 화제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장에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내린 커피를 들고 보좌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왔을 때 얘기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잘못된 방향에 대해 바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기회가 수석보좌관 회의다. 그때 다들 입을 닫아버리면 잘못된 지시가 나가버린다.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다"라며 웃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이렇게 되려면 아주 격의 없는 토론이 필요하다. 미리 정해진 결론 없고, 발언에 군번도 없다.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국민의 참모다' 이런 생각으로 자유롭게 말씀해달라"고 강조했다.

"소수의견이 나가도 되느냐"는 전병헌 정무수석의 말에는 "반대의견이 있었다는 것도 함께 나가도 좋다"며 수평적 분위기의 회의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를 앞으로 매주 월, 목요일 2회 개최하기로 했다. 참석자와 횟수를 늘려 청와대 내 '부처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뜻을 담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